세계봉공재단·삼동인터내셔널
10여 품목 의약품 현장 전달
전문인력 파견 등 2차지원 논의

원불교재해재난구호대가 라오스 아타푸주 사남사이 지역을 방문해 일반의약품을 한국의료팀에 전달했다. 재해재난구호대는 2차 구호지원을 논의 중이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재해재난구호대(이하 구호대)가 라오스 댐 붕괴 현장에서 긴급구호활동을 펼쳤다. 7월31일~8월7일 라오스 아타푸주 사남사이 지역을 방문한 구호대는 의약품을 지원하며 수재민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7000여 명을 수용하고 있는 사남사이 대피소는 수재민들의 위생과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의료품과 식품, 복구인력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호대는 이 지역에서 의료 활동을 하는 한국의료팀에게 일반의약품을 보급하며 1차 긴급구호에 참여했고, 자체회의를 통해 2차 지원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수재민들의 상황이 어렵고 긴박한 만큼 많은 NGO단체들이 나서고 있지만, 라오스 정부는 외부단체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어 많은 민간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직접 지원보다 간접적인 후원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구호대의 2차 지원에 대해서도 민간협력단체와 공동대응에 대한 방향을 검토 중이다. 

원봉공회 강명권 교무는 "구호대가 현지 관공서를 방문했을 때, 관공서 직원들은 물품을 자신들에게 기부하라고만 했다. 개별 단체가 직접적인 지원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허가하지 않았다"며 "공무원들과 지원활동에 대해 논의했고, 현장의 대책사무소를 방문해 NGO활동 등록과 현장 정보 수집을 진행했다. 정부의 통제가 매우 강했다"고 지원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구호대가 방문한 이날도 수재민들에게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현장에 파견된 한국의료팀을 지원하며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한국의료팀 노동환 팀장은 "수용인들을 위한 약품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약품을 구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고, 구호대는 8개종 10여 개 품목의 2600여 명분 일반의약품을 한국의료팀에 전달했다.

공익복지부 김효성 교무는 2차 지원계획에 대해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등 많은 단체들과 함께 계속해서 정보를 교환하며 공동 대응에 대한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현지의 라오스교당과 삼동인터내셔널을 통한 사업 진행도 함께 연마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차 지원활동에는 생필품과 의약품 등의 물품전달 뿐 아니라 마을 재건 및 학교 건립 등 복구 작업을 필요로 해 여러 단체들의 연대 등 다각도의 지원방법을 고민 중이다. 특히 의료봉사와 같은 전문 인력 파견이 가장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불교재해재난구호대는 국내외에 재난발생시 발동되는 비상시 기구다. 구호대가 발동되면 교정원 공익복지부장이 총괄대장이 되고, 중앙봉공회장이 구호대장으로 편성돼 세계봉공재단과 은혜심기운동본부가 중심이 된다. 또한 세계봉공사업을 맡은 교단 내 각 단체들과 재가단체(봉공회, 여성회, 청운회, 청년회, 대학생연합회 등) 및 유관기관들이 함께 활동하게 된다. 

구호팀이 긴급 파견돼 1차 지원이 이뤄지면서 현장 정보가 공유되면, 이후 장기사업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이번 라오스 댐 유실 사건 또한 현장의 피해 상황이 크고 긴급 구호대 파견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 강명권·김효성 교무와 라오스에서 국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삼동인터내셔널의 김계원 도무를 현장에 파견했다. 이번 구호대의 1차 긴급구호활동에는 재)세계봉공재단과 사)삼동인터내셔널이 참여했다. 

[2018년 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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