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타원 최운주 정사 열반
공도에 헌신한 숨은 교화자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공심을 표준으로 청빈한 삶을 실천으로 나투며, 주위 인연들에게는 늘 후덕하게 불공해온 윤타원 최운주(允陀圓 崔雲珠)정사가 7일 열반에 들었다.

윤타원 정사는 원기65년 봉덕교당(현 강북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제기(현 안암교당)·군남·광양교당을 거쳐 연산·보령·반송·금마교당 주임교무로 봉직했다. 윤타원 정사는 강직하고 단아한 성품으로 각 임지마다 근면성실하게 전무출신의 소명을 다했고, 진솔함과 솔선의 모습으로 공도에 헌신하신 숨은 교화자였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윤타원 정사는 신성과 교단과 교법에 대한 믿음이 매우 투철했으며, 아낌없이 베풀고 함께 나누기를 좋아하고, 진리를 닮고자하는 수도 정진심 또한 남다른 도반이었다"고 회상하며 "교화자로서 자신의 안위나 건강을 돌봄도 없이 교당의 발전과 교도들의 불공에 매진하며, 오직 자력갱생과 근검절약으로 교당의 신축불사를 이루어 내는 등 교화에 혈심 혈성을 다했다"고 추모했다.

경산종법사는 "특히 전무출신으로 36년 동안 평생 일선 교화에 봉직하면서 부임하는 교당마다 전임 교무들의 노고와 은혜를 드러내며 동지애를 북돋우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감사와 희망을 놓지 않고 대종사의 이상과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거룩한 헌신의 생애를 법신불 사은께서 다 통촉하실 것이요, 삼세 제불제성이 다 알고 계셔서 세세생생에 은혜와 광명이 함께할 것이다"며 축원법구를 내렸다.

전무출신 고사에서 이명수 교무는 "긴 세월을 동고동락하며 함께 보내는 동안 정사님은 동료뿐만 아니라 주위 선후배와도 좋은 인연관계를 가지셨고, 스승님들을 향한 대신성은 행복한 구도자의 삶을 살아가는 동력이 되셨다"며 "아무런 기반없이 시작했던 개척교화 마저도 혼신의 힘을 다해 교당 설립의 기초를 마련하는 등 척박한 교화지 일지라도 힘들다하지 않으셨다"고 생전모습을 떠올렸다.

이 교무는 "몸속에 큰 병마가 자리잡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도 병마와 내가 둘이 아닌 이치를 연마하고, 아직 어둠이 채 가시기전 새벽녘 총부 대각전에 나와 자성의 혜광을 밝히고, 자성광명을 통해 생사를 뛰어넘는 경지에 이르도록 까지 온 정성을 다해온 정사님의 거룩한 생애는 저희에게 깊은 감동과 큰 교훈을 남겨 주셨다"며 윤타원 정사의 열반을 슬퍼했다. 

윤타원 정사의 세수는 67세, 법랍은 42년7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3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절차를 진행했다. 종재식은 9월17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 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18년 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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