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구 법인절 기념행사, 전주·서전주지구 합동기도식
소원나무·우두커니대회 성황, 청소년인재양성 장학금 전달도

전북교구가 19일 상생·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법인절 합동기도식을 진행했다. 문화체험부스와 우두커니 대회 등 법인절 부대행사도 진행돼 성황을 이뤘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상생·평화·통일을 위한 전일한 마음과 지극한 정성이 법인의 꽃으로 피어났다. 전북교구는 19일 교구청 대각전에서 원기103년 법인절 합동기도식을 진행했다. 문화체험부스와 우두커니 대회, 소원나무 전달, 성적지 순례, 청소년 인재양성 장학금전달 등 법인절을 기념하는 부대행사도 진행돼 지역민과 함께하는 법인절로 그 의미를 더했다. 

'상생·평화·통일의 꽃, 온누리에 피어나라' 주제로 진행된 합동 법인기도식은 전주·서전주지구 중심으로 27개 교당 재가출가 교도와 김혜봉 전북교구장,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함께해 백지혈인의 이적으로 법계의 인증을 받은 법인절의 거룩한 뜻을 새겼다. 

김혜봉 전북교구장은 "대종사가 100년 전 진리를 깨치고 법계의 인증을 받고 그 힘을 얻어 후진들이 성자가 되도록 길을 열어주고 개척해주셨다"며 법계인증이란 무슨 의미인가라는 물음으로 대중들의 마음 문을 두드렸다. 김 교구장은 "법계는 허공법계, 우주만유 전체로 대종사는 금수초목 우주만유 전체에 인증을 받았다"며 "일원의 진리를 공부하면 우주만유의 본원자리를 공부하는 것이다. 우주만유의 본원을 공부하는 우리는 법계의 모든 존재를 책임지고, 모든 것들을 마음에 품고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만유 전체에 하나하나의 공을 들이는 심법으로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의미를 전한 김 교구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사무여한, 일심합력, 이소성대의 마음을 대중에게 심어주며, 법계의 위력을 얻고 법계에 합일하는 대종사의 제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기도식에 앞서 전주지역 출가교무와 청소년독경단이 함께 불단에 올라 독경의식이 진행됐고, 전주시 청소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강숙원 전주지구장이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김승수 전주시장은 법인절 축사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북교구 법인절 합동기도식은 이를 기념하는 부대행사도 주목을 받았다. 전북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은 기도식에 앞서 오후1시~ 5시 풍남문 평화광장 등 한옥마을 일대에서 문화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아이스팩 제작과 물티슈를 나누고, 염주 만들기와 오미자차 나눔 등을 통해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은혜의 물품을 보급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소원나무 달기 행사에는 일반인들이 참여해 각자의 바람을 나무에 매달며 소원성취를 빌었다. 한벽당에서 출발해 교동교당으로 도착하는 성적지순례 또한 성자의 혼을 체 받는 자신만의 수행 시간으로 법인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한편 한옥마을 남천교 청연루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우두커니 대회는 올해 2회째로 원불교 선문화를 알리는 전북교구 법인절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두커니 대회는 무시선 무처선의 선문화를 알리며 심신치유를 위한 명상을 생활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강변입정상에 착안한 일명 원불교식 멍때리기 대회로 일반인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제2회 우두커니대회에는 1등 이재욱(완산고 2·효자교당) 학생, 2등 조영인 씨(60), 3등 이희진(37) 씨가 수상했다. 1등을 차지한 이재욱 학생은 "친구들에게 원불교를 많이 소개하고 싶다"며 "선 공부도 조금씩 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고, 3등 이희진씨는 필리핀 출신 새언니의 태교를 위해 함께 참가했다가 수상의 기쁨을 얻었다. 

[2018년 8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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