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기념집회, 연대자 격려발언 이어져
영화 '소성리' 시사회, 주민 한마음대회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가 18일~19일 촛불집회 2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고 평화의지를 다졌다.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가 18일~19일 촛불집회 2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고 평화의지를 다졌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2016년 8월20일 강변공원의 밤을 처음 밝힌 이후 2년째, 김천은 그때의 촛불 그대로 어둔 밤을 밝히고 있다. 사드배치 반대로 시작한 촛불이 사드배치 철회로 바뀐 것이 달라졌을 뿐 그때나 지금이나 김천 시민의 마음은 한결같다. 18일~19일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는 촛불집회 2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열고 마음을 함께 나누며 평화의지도 다졌다. 

18일 오전9시30분 CGV 김천율곡 상영관에서는 영화 '소성리' 시사회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정오에는 김천 시민과 성주 주민이 농소면 노곡리 마을회관에 함께 모여 촛불시민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19일 오후8시 김천역 광장에서 열린 2주년 기념 촛불집회에는 박태정·김대성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김충섭 김천시장 등 정관계 지역인사를 비롯해 소성리 주민, 김천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촛불집회는 사드집회 시작부터 현재까지 2년 동안의 기념 영상 상영, 축하공연, 김종대 정의당 의원, 김종훈 민중당 대표의 지지발언, 김충섭 시장과 장세용 구미시장 연대발언, 율동맘과촛불시민의 사드반대가 율동, 대구평화합창단의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원불교 측 연대발언으로 무대에 오른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김선명 교무는 "2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촛불을 들고 사드반대를 외쳐온 여러분이 승리자다"며 "존경한다. 앞으로 승리를 위해 더욱 촛불을 높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역 광장 한 켠에 마련된 김천평화교당에서도 이날 저녁 김도심 대구경북교구장을 비롯한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 모여 평화기도를 올렸다. 매일 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를 올려온 최용정 교무는 2년을 맞이한 소감을 "지난 시간들이 많이 생각난다. 이렇게 긴 시간이 될지 그때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사드로 인해 아픔도 많았지만 새로운 가족을 만들게 됐고 평화라는 말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나날이었다"며 "이제는 시민들이 '원불교, 교무님'이라는 말을 쉽게 이야기하고 정산종사를 평화의 성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2년의 시간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천 촛불집회 2주년 기념행사에 김선명 교무를 비롯한 전국 연대자들의 격려 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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