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동산교당 청년회 합동
변산~익산, 첫 성지도보순례

영광교구 군남교당과 전북교구 동산교당 청년회가 10일~12일 변산 봉래정사에서 익산 중앙총부까지 63㎞의 성지도보순례를 진행해 선진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영광교구 군남교당과 전북교구 동산교당 청년회가 연합해 법인기도 100년 맞이 성지도보순례를 진행했다. 10일~12일 변산 봉래정사에서 익산 중앙총부까지 63㎞를 순례한 도보팀은 대종사와 선진들의 발자취를 통해 신심을 더욱 굳건히 했다. 

순례를 기획한 군남교당 강경훈 교무는 "처음 계획은 영산성지에서 변산성지를 지나 익산성지까지 120㎞를 걸을 예정이었으나, 사전답사를 통해 폭염으로 너무 무리된 일정이란 결론을 내렸다"면서 "청년회 자체로 성지도보순례를 기획하고 체험해 보았다는 데 의의가 깊다"고 소득을 전했다. 

올해는 구인선진의 법인기도 100년이 되는 해이다. 두 교당 청년회는 '스무 살, 길에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대학 새내기 청년들의 진로 고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대종사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자문했다. 

강 교무는 "항상 자기중심적인 사고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편하고 즐거운 것에만 익숙해져 있는 스무 살 청년들에게 건강한 20대를 선물해주고 싶었다"며 "<정전> 수행편 '고락에 대한 법문'에서 낙을 버리고 고로 들어가는 원인의 첫 번째는 고락에 근원을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성지도보순례를 하며 괴롭고 즐거운 경계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한마음 챙기는 공부가 되기를 염원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함께 참여한 동산교당 하성수 교무는 "폭염 속을 걸으면서 시원한 나무 그늘을 만났을 때 그 행복감,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청년들이 휴식시간마다 교무와 도우미로 와준 예비교무들에게 자신의 진로나 고민을 상담했다. 훨씬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성지도보순례에 참석한 군남교당 강윤성 청년은 "성지도보순례는 처음이었지만 대종사님을 생각하며 걸으니 수월했다. 또한 자연 속에서 좋은 멘토를 만날 수 있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해 향후 청년활동에 기대를 모았다.  

[2018년 8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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