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하선…교구사무국 진행으로 2박3일 서울교당서
심도깊은 선 공부, 교리문답·3단전 공부·알렉산더테크닉

8월27일~29일 서울교구 하선이 용산 서울교당에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이번 하선은 접근성과 출퇴근식 일정으로 열려 도심 속 선방의 묘미를 살렸다는 평가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선 공부 분위기를 되살리며 공부심 진작을 이끌고 있는 서울교구 하선이 도심에서 열려 더 많은 참가자들을 맞았다. 8월27일~ 29일 열린 서울교구 하선은 그동안 남양주 오덕훈련원에서 열어오다, 6회를 맞아 용산 서울교당으로 장소를 옮겼다.  

서울교구 동·하선은 황도국 서울교구장이 방장으로 참여, 선 지도 및 통독, 교리문답을 직접 이끌었다. 교구사무국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선방으로, 재가출가 교도들과의 속깊은 만남의 장도 되어왔다. 또한 전통을 잇는 프로그램과 함께, 매번 새롭게 시도되는 프로그램이 있어 재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이번 하선은 처음으로 오전9시~저녁8시 출·퇴근식으로 진행됐다. 서울 어디서나 접근성이 높은 용산의 위치적 장점과 숙박이 어려운 참가자들의 상황을 배려한 점에 호응이 컸다. 프로그램으로는 오전 좌선과 정전공부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특강을 마련했다.

첫날 오후에는 서울교구사무국 박대성 교무의 '3단전과 나의 마음공부'가 펼쳐졌으며, 둘째날 오후에는 강원교구사무국 김재원 교무의 '알렉산더테크닉' 호흡·발성법 실습이 진행됐다. 박 교무의 강의는 사람마다 상이한 3가지 몸의 중심에 따라 성격은 물론 행동과 문제 해결법 등이 다르다는 것을 체험하고, 이에 따른 수행과 마음공부, 교화 방법을 제시했다. 김 교무의 알렉산더테크닉은 몸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호흡과 발성의 공부로 자세를 바로잡아 특히 오래 수행해온 재가출가 교도들의 호응이 컸다.  

이 밖에도 하선은 매일 아침 설명기도와 봉독, 묵상을 진행했으며, 이어 요가 10분과 일원상서원문 혹은 반야심경 1독, 입정 50분을 잇는 두차례 좌선 정진시간으로 선 공부 깊이를 더했다. 오후에는 황도국 교구장과 함께 하는 교리 문답감정이 열렸고, 밤에는 인근 전쟁기념관까지 걷는 염불 및 행선으로 도심 속 선방의 묘미를 살렸다. 높은 접근성과 출퇴근 식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하선은 부산울산교구에서도 신청하는 등 참여율이 높았다. 50여 명 참석에 2/3은 재가, 1/3은 출가로, 교단 초기 재가출가가 어우러져 함께 공부하고 끌어주던 선방 문화를 되살렸다. 

양명일 사무국장은 "여름에는 가을을 준비하고, 겨울에는 봄을 준비한다는 의미로 열리는 동하선은 휴식과 치유, 그리고 다음 계절을 살아갈 힘을 얻는 기회다"며 "그동안 재가출가 교도들이 꾸준히 동하선에 참여하며 선과 수행을 일상화하는 훈련을 함께해 왔다"고 전했다. 

[2018년 9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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