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신급부터 바늘방석이다.
특신급부터는 누구에게나 다 과분한 법위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 
내가 과연 특신의 자리인지.

보통급이야 불문에 들어오면 모두 보통급이라 했으니
그렇게 편안하고 안심되는 자리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특신급부터는 다르다.
끊임없이 반조하고 혹여나 미치지 못했는지 반성할 일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높은 법위가 많을까.

오르지 못 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했다. 
선천의 시대다. 죽은 부처의 시대다.
누가 올려줬으니 
올랐다고 생각하고 올라간 사람의 심경으로 살자.
올라간 사람이 되기 위해 
골수가 다 빠져나가도록 진력을 다하자.
설령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매달린 사람이라도 되자.
후천의 시대다. 활불의 시대다.

화화초초 개시여래(花花草草 皆是如來)라고 했다.
믿고 살자. 다른 사람 볼 것 없이 믿고 살자. 

아직도 바늘방석인가?
다른 사람들 법위 신경쓰지 말고
나는 내 법위에 맞게 살고 있는지 성찰하고 
그 법위에 어울리는 법력 갖추기에 힘을 쓰자.
그게 법위사정의 순기능이다.


/삼동청소년회 법인사무처

[2018년 9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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