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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강제징용 희생자 추모관 설립
사할린 강제징용 희생자 추모관 설립
  • 민소연 기자
  • 승인 2018.09.06
  • 호수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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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노사할린스크에 준공
김대선 교무, 성주·축원문 올려
김대선 교무, 주낙길 수사, 무원 스님이 사할린 강제징용 희생자 추모관 준공식에서 종교의식을 진행했다.
김대선 교무, 주낙길 수사, 무원 스님이 사할린 강제징용 희생자 추모관 준공식에서 종교의식을 진행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일제 해방 73년째를 맞는 올해, 강점기 당시 사할린에 징용돼 돌아오지 못한 무연고 희생자 추모관이 건립됐다. 8월31일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시 록산원 농장 내에서 열린 추모관 준공식으로, 당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을 위로했다.

당시 강제 징용자들은 해방 이후에도 4만명이나 됐으며, 단 한 명도 귀국하지 못한 채 그 후손이 사할린 동포가 됐다. 당시 끌려간 사람들은 대부분 미혼남성으로, 많은 사람들이 귀국을 기다리며 홀로 살다 쓸쓸하게 열반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무덤이 겨우 흔적만 찾을 수 있는데, 공식적으로 확인된 숫자만 약 7천여 명이다.

이에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및 종교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각계각층에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관 설립을 추진해왔다. 종교계에서는 전 평양교구장 김대선 교무를 비롯해 주낙길 수사, 무원스님 등이 참여했으며,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송기인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초대위원장,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김종렬 전 부산일보 사장, 권혁철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준공된 추모관 규모는 528㎡로, 위패 8천여기의 공간과 역사를 볼 수 있는 자료관이 함께 위치해 있다. 추모관은 향후 6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마련, 아픈 역사와 억울한 희생자들의 넋을 더 많은 사람들과 위로하겠다는 의지다.

준공식에서 김대선 교무는 성주3독에 이어 축원문을 낭독했다. 그는 "사할린 강제 징용 동포의 아픔을 '역사 속의 세월호'라고 하듯, 영혼들이 편히 쉴 곳 없이 고통이 크셨다"며 "이제 무거운 짐을 놓고 추모의 숨결이 이어질 이곳에서 편히 쉬시라"고 기도했다. 

[2018년 9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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