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교구 한울안중학교 부설 문해교육기관
주·야간 신입생 47명, 평균 68세, 85% 여성 인기

중학교 과정 문해교육기관인 원광행복학교 첫 입학식이 열려 신입생들이 '부지런히 살았지만 학교를 꿈꿔왔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대구경북교구 한울안중학교 부설 원광행복학교가 입학식을 열고 교육 약자를 위한 은혜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원광행복학교는 올해 6월1일 대구광역시교육청으로부터 중학교 졸업장 취득 문해교육기관으로 지정되고, 7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주간·야간 2개반 47명이 입학해 10일 대구경북 교구청 4층 대각전에서 입학식이 열렸다. 신입생 47명은 남자 3명 외 44명이 모두 여자로 교육소외 대상이 여성에게 집중됐음을 반증했다. 대부분의 연령층이 50~70대, 평균연령이 68세인 신입생 전원에게는 근시용 안경이 입학식 선물로 증정됐고 신입생들이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다. 꿈꾸던 학교 설레는 배움'이라는 입학소감을 퍼포먼스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학교법인 삼동학원 김도심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삶은 100세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현생은 내생으로 연결된다"며 "현생과 마찬가지로 내생도 현생의 지혜 공부에 의해 차별이 나타난다. 이제 중학생인 여러분은 내생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으니 열심히 하자"고 격려했다. 

곽종문(법명 진영·도무) 교장은 인사말로 "담임 선생님을 통해 지난주부터 시작된 수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들었다. 여러분들의 노력에 부응하도록 학교 측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핸드폰·건강·노래·문화·컴퓨터교실 등 특별 프로그램 수요를 조사해 알찬 교육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석순(56세·주간반)씨는 "가까운 곳에 중학과정 문해교육학교가 생겨 다행이다"며 "그동안 공부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사정을 생각해보면 요즘 매우 행복하고 설렌다. 열심히 하고 싶다"고 입학소감을 전했다.  

1부 입학식에 이어 진행된 2부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권미, 안희재의 공연이 대구원음방송 후원으로 펼쳐져 신입생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행사를 마친 신입생들은 친지 동료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이번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2018년 9월3일~2020년 2월28일까지의 교육과정을 종료하면 중학교 졸업장을 취득하게 된다. 원광행복대학은 대구시 중구 중앙대로 81길 105번지에 위치해 있다. 

[2018년 9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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