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곡, 남성중창 돋보여
45년 역사 지낸 무대 감동

서울원음합창단 30회 정기연주회 '원음, 평화로 하나되다'가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렸다. 1부 공연은 합창곡 중심, 2부는 뮤지컬 곡으로 이뤄졌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원음합창단이 30번째 정기연주회를 통해 보다 완성된 화음을 선보였다. 9일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서울원음합창단 정기연주회는 '원음, 평화로 하나되다'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된 공연은 1부 '우정의 노래'로 힘차게 시작, '그대 마음 있어 초록으로', '봄바람에 달이 뜨면', '당신 생각할 때마다' 등 새롭게 시도되는 곡들이 공연됐다. 이어 남성단원들이 뮤지컬 '모차르트' 중 '나는 나는 음악'을 중창으로 선보여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 

2부는 우리에게 친숙한 뮤지컬 곡들을 선정, 서울원음합창단의 다양한 레파토리를 보여줬다. '지킬 앤 하이드' 중 '시작해 새인생', '모차르트' 중 황금별, '캣츠' 중 메모리를 불렀으며, 이어 여의도교당 정수인 명창의 찬조공연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이 펼쳐졌다. 

거룩하고 신성한 분위기의 3부에서는 단원들이 한복차림으로 등장하고 장구를 반주로 쓰는 등 원불교 음악과 전통 국악의 접점을 살렸다. 199장 '한 맘으로 우리 모두'와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187장 '우리 우리 은혜 속에'로 이어지는 합창으로 점점 고조된 분위기는 출연자 모두가 무대에 오른 마지막 곡 원기103년 신년법문 노래 '일원세계의 주역'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성대하게 마무리 됐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30번째를 맞는 서울원음합창단이 역사를 되짚어 보는 감동적인 시간도 마련됐다. 역대 단장들의 모임 '화음애'가 무대에 올라 '향수', '우리 노래 메들리', '기도'를 부른 것이다. 43년전인 원기60년 서울지구 합창단으로 시작, 이듬해 서울교구 대법회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던 서울원음합창단은 원기67년 이리역 폭발사고 재해민돕기 자선 음악회 이후 독립기념관 건립성금, 고아원 후원, 이리자선원 돕기 등을 주제로 자선음악회를 이어오다 매년 정기연주회를 펼쳐왔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해온 역대 단장들의 무대가 끝나자, 현 단원들이 꽃다발과 함께 감사를 전해 큰 감동을 줬다.

서울원음합창단 유현옥 단장은 "합창단을 창단한 초대 차원경 단장을 비롯, 역대 단장들의 무대로 30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하며 많은 도움과 격려를 받았다"며 "특히 이장선 지도교무, 전낙원 지휘자와 이현주 반주자, 그리고 힘든 폭염 속에서도 빠짐없이 연습해온 단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년 9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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