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김명덕 교무] 이제 해외 NGO활동도 진지하게 검토되고 교단의 큰 계획 하에 이뤄져야 한다. 대산종사탄생100주년을 맞아 세계봉공회의 실천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세계봉공재단이 출범했다. 원불교 국내외 봉공활동은 세계봉공재단을 중심으로 세계봉공활동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으면 한다. 

세계봉공재단은 국내외 봉공활동과 구호활동의 방향을 잡고 원기100년 이후의 틀을 잡아가야 된다. 전략적으로 지역별·법인별 역할을 분담해서 통합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여 인적 재정적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또 한편으로 교단의 기관들이 협력하고 복지법인 NGO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대학과 학교기관 병원들과 협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협력 부분을 세계봉공재단이 중심이 돼 교단의 힘을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봉공활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인재양성에 많은 공을 들여야 된다. 열정을 가진 인재가 해외의 여러 악조건을 헤쳐 가면서 언어와 해외활동에 대한 이해, 특히 개발도상국에 대한 문화, 제도 법률 등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장기간 경험과 학습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런 특수교화에 종사하는 인력은 교단 인사에 특별한 관심과 고려가 있어야 한다. 법인을 끌어가는 지휘부나 핵심 인재는 임기제에 묶여 변화가 있으면 그동안 쌓아온 무형의 재원을 잃게 되는 것이다. 

(사)삼동인터내셔널도 출범한 지 십여 년이 채 안되면서 새로운 운영진들이 들어와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 경험부족에서 오는 착오와 현실을 잘 모르는 데서 오는 어려움이 발전에 얼마나 많은 지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안타까운 일이다. 3년 임기의 인사제도가 교화발전에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고 본다.

김명덕 교무는 동남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해외교화사업을 펼치며 교단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미래는 불교가 중심이 될 것이고, 원불교는 교리 제도의 장점을 살려 활동하면 동남아 어느 곳보다 교화의 터전이 훨씬 넓어지고 국제인재 발굴에도 용이할 것이다. 전략적으로 교육 기관을 갖고 있는 지역에 외국 인재양성 하는 교육기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100년 이후의 교화 패러다임을 큰 틀에서 종교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우리를 기다리는 어려운 가족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더욱 느낀다. 원기51년에 신도안에서 대산종사에게 출가 서원을 말하니 '명덕'이라는 법명을 주며 "전무출신은 세계의 전무출신이다"라고 당부한 말씀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힘이 됐다. 좌산상사는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마다 격려해주며 인연들을 엮어주고, 경산종법사는 부족하고 부덕한 나를 사)삼동회 이사장이란 중책을 맡겨 삼동인터내셔널을 출범시키도록 허락했다. 

나이 70세가 되어 건강하게 해외 교화지에서 보람과 기쁨으로 일할 수 있도록 호렴해준 법신불 사은과 스승에게 감사하며 나를 믿고 알뜰히 마음을 합해준 재가출가 교도들에게도 감사하다. 무엇보다 나의 교역자생활을 이해하고 물심양면으로 밀어준 김덕선 정토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라오스교당

[2018년 9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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