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원교당 〈예전〉 교도훈련
천도·열반기념제 기념문작성

동수원교당이 2일 '스스로 훈련&함께하는 훈련'을 진행해 〈예전〉에 바탕한 생사훈련을 실습했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동수원교당은 결실의 계절을 맞아 2일  '스스로 훈련&함께하는 훈련'을 진행해 그간 정진해온 공부성과를 점검했다. 

동수원교당은 올해 초, 전 교도가 원불교 <예전>(가례 중심)을 실생활에 활용하자는 교화목표를 정해 공부와 사업 간에 꾸준히 정진해 왔다. 지난 3월18일에는 교도훈련을 통해 목표달성에 대한 1과정을 실시했다. 훈련 내용은 '나는 원불교인답게 살아가기 위해 원불교 <예전>을 생활 속에서 얼마나 실천했는가'를 점검하는 자리로써, 가족 생일기도, 열반기념제, 가정기원독경 등 일상생활 속 가례실천의 수행정도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지난 2일 실시한 목표달성 2과정에서는 '원불교 예법으로 찾아가는 삶과 죽음(生死大事)'을 주제로 훈련했다. 훈련은 김홍인 교무의 주제강의 '대산종사의 인생5기(人生五期)' 법문과 천도재·열반기념제 약력보고와 기념문 작성, 사례담 발표가 이뤄졌다. 교도들은 미리 마련된 양식에 따라 실제로 작성해 봄으로써 훈련의 깊이를 더했다. 

훈련 마무리는 교도들이 다함께 제주로 참여해 '동수원교당 교도조상 합동 열반기념제'를 실습하는 것으로 맺었다. 특히 기념문 봉독을 담당한 오선수 교도는 "7년 전 열반한 아버님을 떠올리며 기념문을 작성했는데, 다시금 추모의 감정이 올라와 눈물이 났다"고 마음을 전했다. 

훈련 사전준비를 도운 교화분과장 이용한 교도는 "이번 훈련은 내실을 기하기 위해 교무님과 9명의 교도들이 5차례에 거쳐 준비모임을 갖고 직접 실습해 봤다. 덕분에 35명의 교도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함께 참여하는 훈련으로 진행됐다"며 "교도들이 가족생일기도, 가정순교독경, 열반기념제, 특별천도재 등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게 됐다는 훈련감상담을 전해 진행자로서 뿌듯했다"고 밝혔다. 

김홍인 교무는 "<예전>에 밝혀준 천도재·열반기념제 약력보고와 기념문 작성을 통해 부모와 선조들의 일생을 알게 되고, 가족 간 소통과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훈련으로 준비했다"며 교도들에게 "잘 살아야 잘 죽는다는 말씀처럼 생과 사가 단절이 아닌 선순환의 길로 이어지도록 평소에 생사연마를 잘하자"고 촉구했다.  

동수원교당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열반인 약력보고'와 '열반기념제 기념문' 작성양식을 마련함으로써, 향후 원불교 예법을 통한 가족교화에 활용해 나갈 전망이다. 

[2018년 9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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