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호인, 치열하게 공부해야
감사생활 실천감상담 감동

부산울산교구 법호인 훈련에 참가한 신입 법호인 114명은 "법호인답게 치열하게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부산울산교구 법호인들이 새 삶으로 세계를 위한 공도자로 살라는 소태산 대종사의 뜻을 받들고 다짐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감사생활 실천하여 보은의 길로 나아가자'를 주제로 16일 교구청 5층 대각전에서 열린 부울교구 법호인 훈련에는 신입 법호인 114명을 포함해 400여 명의 법호인들이 참가했다.

신입 법호인들이 진리가 주신 법호를 받고 법신불 전에 인사를 올리면서 시작된 훈련은 신앙수행담 발표, 김일상 교무의 주제 강의, 정숙현 교구장의 설법으로 이어졌다. 감사생활 체험담 발표에 나선 문현교당 최진방 교도는 세상의 오욕락을 물리치고 신앙생활을 기재한 상시일기를 읽어 대중의 공감을 얻고 박수를 받았다. 

동울산교당 이덕진 교도는 "말레이시아에 발령받고 동분서주하며 근무할 때 일요일 법회를 혼자 보며 서글프고 우울한 가운데 큰 감사를 발견했었다"며 "말레이시아 인구 3천만 명 중 혼자 법회를 본다, 우리말로 된 교전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 성지순례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사실 등 원불교가 있는 이 땅에 태어난 것이 너무나 감사했다"고 감상담을 발표했다.

김일상 교무는 주제 강의에서 "무엇이 달라졌나 자신을 철저하게 점검하지 않으면 '세월 보내기'다"며 법호인들이 치열하게 공부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대종사님은 목숨을 내놓아도 여한이 없다고 한 사람들에게 법호를 주셨다"며 "경계를 만난 지금 이 순간 일심으로 치열하게 법마상전을 한 사람이라야 한다. 삼십 계문을 철저히 지키고 손에서 경전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숙현 부산울산교구장은 "내 마음이 어디로 기울어졌는지 봐야한다"며 "내 마음이 교당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교단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세계로 기울어져있는지 돌아보자. 공부는 누가 대신해주지 못한다. 내가 나를 이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서면교당 박의진 교도는 "공부가 미흡해 아직 멀었는데 법호를 받게 돼 부담스럽다"며 "오늘 훈련으로 법호인답게 살아야겠다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년 9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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