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회, 종교적 역할 수행
한울안운동, 라오스 1천만원 희사

서울여성회가 자살영가와 유가족을 위한 특별천도재로 생명경시에 지친 우리 사회를 위로했다. 이는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이웃종교들이 펼치는 노력의 일환이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생명경시와 자살 확산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여성회(회장 고영심)가 자살영가와 유가족들을 위한 특별 합동천도재를 열어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했다. 9월19일 서울교당에서 열린 특별천도재는 서울여성회가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연 것으로, 자살자 유가족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열렸다. 재주 헌공 및 고사와 천도법문, 독경 및 축원문 등으로 진행됐으며, 강남교당 서소영 교도가 사회를 맡았다.

15년째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자살 문제는 매년 1만명에 이르는 안타까운 죽음을 낳고 있다. 특히 10~30대 사망원인 1위, 40~50대 사망원인 2위가 자살로 나타났고, 노인 자살은 더 심각한 상황으로,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이 얼마나 위험한 수준인지를 증명한다. 이에 서울시가 원기99년부터 종교계와 함께 자살예방사업을 고민하고 원기100년부터 원불교 및 개신교, 조계종, 천주교와 함께 살사(살자 사랑하자)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서울여성회가 연 이번 천도재는 살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간 원불교둥근마음상담연구소, 서울교구 등과 함께 해오던 사업을 맡은 것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와 종교계가 함께하는 노력에는 자살 유가족들을 위한 나눔과 소통의 공간 자작나무를 비롯, 슬픔돌봄 피정, 마음이음 1080캠프 등이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자살유족 전문가 양성 교육이 실시된 바 있다.  
한편 이날 특별천도재에서는 최근 수해로 고통에 잠겨있는 라오스에 수재의연금 1천만원을 전하는 전달식도 진행했다. 

사단법인 한울안운동(대표 홍일심)이 마련한 1천만원은 원봉공회 강명권 교무에게 전달돼, 지난 7월 말 집중호우 및 보조댐 유실사고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가장 시급한 약품 및 대피소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서울여성회가 자살영가와 유가족을 위한 특별천도재로 생명경시에 지친 우리 사회를 위로했다. 이는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이웃종교들이 펼치는 노력의 일환이다.

[2018년 10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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