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둥근공 둥근대회
단체전 남중교당 우승

단체전 경기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통영교당과 남중교당이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원불교 전국 탁구대회 '원기103년 둥근공 둥근대회'가 6일 익산 국민생활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교정원 교화훈련부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광명·광안·금산·충주·남중·동이리·밀양·북일·서신·잠실·중흥·통영·화곡·정토회교당과 금곡청소년수련관, 전주노인복지병원, 중앙총부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탁구인들이 참가해 치열한 열전을 벌였다.

양제우 교화훈련부장은 개식사에서 "태풍 콩레이를 뚫고 오늘 대회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탁구는 갑작스런 공격을 온몸을 다해 막아내야 하고, 또 기회가 왔을 때 순식간에 결판을 내야 하는 것이 마치 우리 인생과 닮았다. 탁구 속에 담긴 이러한 이치를 공부삼아 오늘 탁구대회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장을 맡고 있는 이성택 원로교무는 "이 자리에 서니 둥근공 둥근대회가 여러 세월을 거치면서 그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러한 흐름이 교당 교화의 새로운 물꼬로 이어져 내년에는 교당과 교구별로 확산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탁구교화 열풍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탁구를 통한 교화 의지와 바람을 전했다.

경기는 단체전 중심으로 예선 리그전에 이어 8강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경기장 열기는 매 경기가 끝나고 대진 폭이 좁혀질수록 더욱 가열됐다. 결승에서는 남중교당과 통영교당이 접전을 벌였다. 탁구대 위를 공이 쉴새 없이 오가는 사이 팽팽한 긴강감은 관중의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찰나를 가르는 승부에 함성과 탄식이 동시에 터졌다. 박빙의 경기 속에 우승은 남중교당이 차지했다.

이벤트 경기로 부부교도가 참가한 4팀 대결 또한 숨막히는 명승부였다. 특히 결승에서 만난 충주교당 이석현·양윤주 부부와 서신교당 이가현·최도심 부부는 프로 못지 않는 수준 높은 호흡과 경기력을 선보이며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서신교당 이가현·최도심 부부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가장 많은 나이로 이번 탁구대회에 참가한 잠실교당 주선행(79) 교도가 최고령상을 수상하며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2018년 10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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