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복지부 등 3개 단체 주최
봉공의 의미 재정립

교정원 공익복지부와 2개 단체가 주최한 봉공회 학술대회는 12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석해 봉공활동의 구체적 비전과 대중화 방안을 제시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정원 공익복지부와 중앙봉공회, 재)세계봉공재단의 주최로 봉공회에 대한 학술대회를 열어 실천적 봉공의 의미정립에 나섰다. 

5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봉공회 학술대회는 '봉공의 의미 재정립 2'라는 주제로 봉공의 의미 재정립과 봉공활동의 구체적 비전, 대중화 방안을 제시했다. 원광대학교 박맹수(법명 윤철) 원불교사상연구원장의 개회사와 유형진 공익복지부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공익복지부 이인광 교무, 세계봉공재단의 이혜진 교무, 원광대학교 복지보건학부 오세영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섰고, 박맹수 원장이 종합토론을 이끌었다. 

박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봉공회 학술대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대종사와 정산종사, 대산종사로 이어지는 봉공이 어떤 의미이고 사명인지 10년의 시간을 두고 공부해가자고 약속했다"며 "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 봉공에 대한 연구를 쉬지않고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일상 전 원창학원이사장은 '교단사에 나타난 봉공의 맥'이란 주제로 원불교 봉공은 무아가 바탕이 돼야함을 강조했다. 그는 "개교의 동기를 통해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함'이라 천명한 그 실체는 무아봉공 실천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며 "낙원세계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철저히 무아를 바탕으로 행해야 한다. 그래야 봉공활동이 교화로 이어져 낙원세계로의 인도가 빨리 이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서는 '봉공 학습교재 개발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이인광 교무가 '새 시대의 방향제시'로 일원상의 진리, 사은과 삼학, 시대적 사명 등을 언급하며 공도실천의 봉공회와 사대봉공회 실현을 주장했다. 또한 이혜진 교무는 '세계봉공재단의 의의'로 세계봉공재단의 방향을 설명하며 "세계 여러 봉공사업을 실행하면서 개별적 사업에 한계가 있었다. 세계봉공협의회 실무자 모임을 통해 연계해 나갈 때 더 큰 사업을 이룰 수 있었다"며 연계 조직화된 대사회봉공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이어진 오세영 교수의 발표에서는 '봉공회원들의 봉공활동 실천경험을 통해 본 봉공의 의미'로 봉공회의 시작과 발전의 역사를 짚었다. 그는 무아봉공 정신을 계승한 봉공활동의 지속방향으로 "봉공회가 지나친 수익사업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여성 중심의 봉공회 탈피와 젊은 봉공회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장흥교당 정현오 교무와 사)한울안운동의 정희선 교도, 서울교구 한은남 봉공회장의 지정토론과 원불교 봉공회 의미를 살리고 발전시키는 방향에 대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원불교사상연구원이 주관해 기조강연과 주제발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원광대학교와 교정원, 원불교사회복지법인협의회, 원불교 사회복지협의회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12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석했다. 

[2018년 10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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