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
재학생·졸업생 교화사례중심

이번 세미나는 재가교도들의 교화실천사례 발표를 통해 교화 방법과 활동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됐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에서 교화세미나를 통해 교화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우리들의 교화이야기'라는 주제로 3일 원디대 익산캠퍼스에서 이뤄진 교화세미나는 원불교학과 재학생·졸업생들이 교화실천사례를 발표하며 재가교도의 교화활동 방안을 고찰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세미나는 연구 활동 성격이 아닌 재가교도들의 교화실천사례를 통해 교화의 방법 등을 토론하는 자리로, 마음공부단체, 청소년, 교정교화 등 교화활동에서 나타난 효과적 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사례발표를 바탕으로 대중의 질의문답과 자유발언, 종합토론으로 침체돼 있는 교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재가교도의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마산교당 박현정 교도의 '마음공부방 이야기', 부곡교당 신도윤 교도의 '원불교학과에 입학시킨 이야기', 거창교당 김도명 교도의 '청소년 인성교육 이야기', 중흥교당 한양직 원무의 '교정교화 이야기'로 진행됐다.

원디대 남궁문 총장은 "내가 먼저 교화가 돼야 가족도 이웃도 교화할 수 있다. 스스로의 공부를 통해 자신이 변화하고 교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바란다"며 "오늘 이 세미나가 발표와 토론으로만 끝나지 않고 활불의 현장에서 살아나야 한다. 모두가 성불하고 제중하는 서원으로 함께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마음공부방 운영사례로 주제 발표를 진행한 박현정 교도는 스스로의 공부로 자신이 변화하고, 변화되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함께 마음공부를 하게 된 가족들과 인연들의 이야기를 설명했다. 그는 "가족과의 갈등, 인연 속의 갈등에서 나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결국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바라봐 줄 수 있는 공부에서 은혜를 발견했다. 지금은 시동생과 동서가 입교해 교당생활을 하고 있다"며 마음공부로 가족교화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신도윤 교도는 원불교학과에 입학해 공부했던 이야기와 원불교학과 입학 권유로 신성이 깊은 교도 만들기, 원불교학과 교도 10인 1단의 바람 등을 발표했고, 김도명 교도는 개신교 중학교에 근무하면서 청소년 인성교육으로 학생들을 변화시킨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한양직 원무는 교정교화 예회운영에 대한 발표로 보호소년 교화에 자신의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소년원 생활이라는 그들이 감추고 싶은 자신의 과거를 가지고, 이곳에서 만난 원불교인과 인연을 깊이 이어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며 "그들을 사회에 적응시키고 변화를 준다면 그것이 교법의 실현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교정교화의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원불교학과 김준안 학과장은 "지난해 58명이 참석했는데, 올해 60명으로 비슷한 참석율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20여 명의 출가교역자가 함께 했다면, 올해는 원디대 원불교학과 재학생과 졸업생으로만 참여했다"며 "재가중심으로 진행된 의미 있는 교화 담론의 장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재가교도들이 교화현장에서 활동하며, 교화의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합토론시간에는 발표자들의 활동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2018년 10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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