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경기인천교구청·수원교당은 수원화성과 향교를 양쪽에 끼고 있는 문화재보호구역이다.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고 소회를 밝힌 (주)기용건축사사무소 김병옥 소장. 

그는 시공 중에 지하 암반이 발견돼 설계를 변경해야 했다. 그가 설계에 가장 중심에 둔 것은 생활공간과 종교공간이 둘이면서 하나인 건축물로 완성시키는 것이었다. 도로와 인접해 있는 생활시설은 일반인들도 자주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안쪽에 배치된 종교시설은 성스럽고 경건하게 짓고 싶었다. 또한 비탈진 곳에 자리한 만큼 건물의 안정감을 주기 위해 테라스를 만들어 공간 확장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그는 "원불교는 실천종교이기 때문에 누구나 명상하고 기도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있어야 한다"며 1층 중정공간을 활용한 명상실을 설명했다. 

그가 고심했다는 대각전에 들어선 순간, 불단에 눈길이 갔다. 자연채광만으로 은은하게 비치는 일원상과 신앙성을 강조한 높은 천장, 전체적으로 밝은 톤은 "밝고 성스럽게 조성하고자 했다"는 말을 담아내고 있었다. 

최근 입교신청을 했다는 그는 "원불교가 지역사회에 계속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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