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 자락 수원교당 신축
경산종법사 법문, 2천여명 참석

경기인천교구청·수원교당은 지하2층 주차장, 지하1층 대각전·교구사무국·재가단체실, 지상1층 선실·생협/카페·유아실, 지상2층 효심관·생활관·청소년법당이 있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하늘이 열린 날,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이 깃든 수원 팔달산 자락에 천여래 만보살을 배출할 거룩한 법 도량이 면모를 드러냈다.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와 천일기도 기원인의 간절한 염원으로 신축된 경기인천교구청·수원교당 봉불식은 3일 오전10시30분 경산종법사를 초청해 2천여 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수원교당은 원기55년 안양교당 연원으로 수원시 고등동 78번지에 선교소로 첫발을 뗐다. 이후 교화성장을 위해 교당을 이전하고 신축 봉불한 뒤, 원기79년 수원교당을 수반지교당으로 경기인천교구가 설립됐다. 원기88년~95년 4차례에 걸쳐 교당 주변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고, 원기101년 6월 경기인천교구청·수원교당 신축을 결의했다.

㈜기용건축사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해 원기102년 4월 수원시로부터 건축을 승인받고,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과 공사계약을 체결해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84번길 26-7번지 외 9필지'에 경기인천교구청·수원교당(이하 경인교구청)을 신축했다. 경인교구청은 대지면적 2,853㎡, 시공면적 3,693㎡, 연건평 3,174㎡, 지하 2층, 지상 2층의 종교시설로 완공됐으며, 공사비는 총 91억5천6백만 원이 소요됐다. 

이날 경과보고는 수원교당 이보원 건축추진위원장이 전했고, 법신불 봉안식은 김홍선 경기인천교구장과 각 지구장이 불단에 올라 봉고문을 올렸다. 환영사를 전한 조제민 교구교의회의장은 "40년 숙원사업인 교구청 건립을 위해 어려운 교구 살림 속에서 신명을 바치는 기도로 하늘을 움직이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이곳 경인교구청은 대종사와 역대 선진, 부모와 선조들의 뜻과 한을 기리는 해원의 기도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내빈으로 참석한 김희겸 경기도 행정1 부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각각 축사를 통해 어려운 건축 환경 속에서 완공을 이뤄낸 노고를 치하하며 "우리사회 화합과 국민들의 마음치유에 정성을 다해 아래로부터 평화가 이뤄지도록 원불교가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관련기사 9면

"이 법당은 혈심혈성의 상징이며 합력의 상징이다"며 법설을 시작한 경산종법사는 '법신불 일원상'을 닮아가는 세 가지 길에 대해 '고요한 마음 양성, 생각 넓히기, 주는 삶'을 부촉했다. 또한 12년간 교단의 주법으로서 '화합동진'을 강조해온 경산종법사는 이날 전산 김주원 새 종법사가 이끌 교단 미래를 염두하며 "우리 교단의 전통인 합력의 기운을 모아 원불교가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심법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식전공연은 경인교구 원음합창단과 원앙상블이 고운 선율로 무대를 열었고, 축하공연은 국악인 김금희 명창이 선사했다. 

봉불식 말미에 감사인사를 전한 김홍선 경기인천교구장은 "참으로 거룩하고 성스러운 불사이며 원불교의 기적이자 수원 팔달산의 기적이다. 지난해 4월 기공식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면서 "세상 사람들이 내 것을 찾는 동안 우리는 내 것을 버렸다. 수원교당 교도들은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1년 7개월 동안 일요일이면 낯선 법당을 찾아 유랑했다. 때론 힘이 들어 울고, 때론 감동하며 울었다. 앞으로도 경인 가족을 위해 기도해준다면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서로 격려하며 저 산을 넘고 저 강을 건널 것이다"고 남은 신축과제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이날 시상은 종법사 표창에 경기인천교구와 수원교당 전 교도를 대표해 조제민 교의회의장과 전덕선 교도회장이 각각 시상했고, 이어 수원교당 김봉운·전덕선 교도회장 부부, 수원교당 이보원·김명주 부부교도, 이종선·박현만 부부교도가 받았다. 

교정원장 표창패는 수원교당 은의성·김선택 부부교도가 시상했고, 교구장 감사패는 시공을 맡은 ㈜요진건설산업 김현범 현장소장, 건축설계를 맡은 ㈜기용건축사사무소 김병옥 소장, 불사에 협력해준 중국 동관교당 교도일동, 북광주교당 정주봉 교도, 역사관과 효심관을 조성해 새로운 교당문화창달에 기여한 원불교역사박물관 신성해 관장, 예회장소를 제공한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김명증 원장이 받았다. 시상 후에는 지구장들이 교구 교화발전에 힘써준 역대 교구장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한편 경기인천교구는 21일 불사에 합력해 준 영가들을 위한 특별천도재 '생성과 소멸의 하얀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8년 10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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