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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꽃 피다] "마지막 합의까지 협정과 협의로 평화적인 길 이끌어 내야"
[사람꽃 피다] "마지막 합의까지 협정과 협의로 평화적인 길 이끌어 내야"
  • 이여원 기자
  • 승인 2018.10.11
  • 호수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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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제임스 F.퍼슨 박사는 워싱턴 존스홉킨스대 SAIS에서 한국학 교수로 재임 중이다. 2017년 존스홉킨스로 오기 전, 그는 우드로윌슨센터 국제학회에서 공공정책을 담당했으며, 현대자동차 지원센터가 우드로윌슨센터와 협력한 한국역사 알리기의 담당자였다. 퍼슨 박사의 주요 연구분야는 근대 한국역사, 남북한관계학, 북한의 정치철학과 외교관계,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 아시아의 냉전역사다. 퍼슨 박사는 현재 1953년과 1967년 사이 '북한의 정치와 이데올로기 시스템의 변화'를 탐구하는 책을 편찬하는 작업을 마쳤다. 또한 '한국의 민주화'와 관련된 책의 편집자이며, 〈근대한국의 주제별 역사〉의 공동저자다.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을 중심으로 퍼슨 박사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임스 퍼슨 박사(Dr. James F. Person)
제임스 퍼슨 박사(Dr. James F. Person)

-존스홉킨스 SAIS에서 강의하고 있는 내용 소개와 학생들은 어떤 동기로 한국학을 공부하는지. 향후 학생들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우드로윌슨 국제연구소에서 약 10년 이상 일을 해왔고, 여기서 특별한 한국 관련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이 프로그램을 보다 더 확대된 역사적인 감각으로 한반도의 근대적인 발전을 위해 적용하는데 노력했다. 나는 국제적인 자료를 통해서 근대의 한국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모으는데 모든 노력의 초점을 맞춰 왔고, 이것을 영어로 번역해 학자, 저널리스트(기자들), 학생, 교육가, 그리고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보급해 왔다. 이를 통해 근대 한국 역사에 있어서 오랜 기간에 걸친 변화와 흐름을 알리고자  노력했고, 이러한 역사적 사료들은 현재 한국에서의 다양한 정보로 제공되고 있다.

존스홉킨스 SAIS(School of Advanced International Studies)로 옮겨 가르침을 시작한 것은 2017년 가을이다. 우리 대학원생들이 한 걸음 물러서서 한국역사에 대한 큰 그림을 품고 장기간에 걸친 흐름과 변화를 가지고 이해할 것을 바란다. 그런 긴 안목이 어떻게 우리에게 근대의 발전에 대한 이해를 돕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을 학생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SAIS에서 세 가지 과목을 강의하고 있는데, '한국의 정치 역사'와 '두 개의 한국'(뜻: 남한과 북한)이라는 과목 중 특히 두 개의 한국은 한국의 분단 역사가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에 대한 탐구한다. 이는 현재 드러난 분단의 역사 뿐 아니라, 1945년 이후 사회정치적, 문화적, 그리고 남북간의 이데올로기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과목을 가르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강의를 위해 굉장히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학자적 시각의 글들, 주요 핵심 정보 자료들, 그리고 한국 소설 등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미국과 중국과의 관심 교차지점에 있는 한국의 역할을 고려하는 것도 가르치고 있다.

SAIS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전형적으로 자신이 공부하는 주제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은 미국 국무성이나, 국방부 혹은 한국과 관계된 일을 하고 있다. 한국학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전형적으로 한국과 관계되는 분야에서 일하게 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근대한국역사학을 전공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처음에 한국에 끌린 것은 한국의 근대 역사에 관한 사건들의 일반적인 서술(standard narratives)들에 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특별한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고학적인 자료를 파헤쳐보는 동안, 1956년에 북한의 국내정치에 중요한 기점이 됐던 사건들을 모아놓은 자료집을 보게 됐다. 

'8월 종파사건'(네이버 사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1956년 6월부터 8월에 걸쳐서 일어난 김일성이 권력을 독차지 하기 위해 정적들을 반동 분자로 몰아 대대적으로 숙청을 하고 도서 정리사업과 함께 지금의 북한을 독재체제로 존속시킨 결정적인 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정말 중요한 입장을 지녔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북한의 국내정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불어 평양에 의한 노력이 소련과(소비에트 유니온) 중국에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발전에 제한을 가하는 기점이 됐기 때문이다. 이를 공부하면서 내가 정말 한국 역사에 대한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됐고, 결정을 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과 한반도 이슈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연구 방법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연구방법이 달라져야 하는지.
장기적인 안목(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의 최근 행적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있어서 역사적인 감각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만약 우리가 과거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지금껏 우리가 북한을 다뤄왔던 실수의 반복으로 다시 빠져들 것이다. 혹은 우리는(북한과의 관계에서)지속적으로 일어난 사실들이 정확하지 않다고 믿게 돼, 북한과의 정책 효과를 발휘하는 면에서 제한을 주게 된다. 

공산주의 연합에 있는 역사적인 사료들은 우리에게 북한이 중국과 오래된, 그리고 점점 더 적대심이 증대된 관계에 위치해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만약 우리가 중국에게 정치적 영향력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한다면, 그것은 다시 북한을 적대화 시키는 결과가 된다는 뜻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에 의존하는 것보다 다른 정책으로 나아가야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북한은 미국 군이 물러가는 것을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니다(오해된 북한에 관련된 정책). 왜냐하면 중국이 다시 그들의 전통적 체제를 북한(한반도)에 강행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3월 SAIS 한국학과 학생들과 한겨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함께 찍은 기념사진. (앞줄 가운데 퍼슨 박사)
3월 SAIS 한국학과 학생들과 한겨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함께 찍은 기념사진. (앞줄 가운데 퍼슨 박사)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진행한 북한과 관련된 국제자료 프로젝트는 어떤 작업이었는지, 어떤 성과가 기대되는지.
SAIS로 옮긴 이후 더 이상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게 되었지만, 동료들이 근대 한국 역사의 포털(https://digitalarchive.wilsoncenter.org/theme/modern-korean-history-portal)(온라인 대형 한국역사자료 전시 공간)을 형성해 내는 작업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포털은 선정된 자료의 모음집, 근대 한국사의 연대기, 역사적인 사건들에 대한 에세이와 주요 인물들에 대한 자서전 들이 포함돼 있다. 이런 자료들은 정치 공동체로 하여금 우리 한국 정치를 알려주는 패턴에 대한 공부를 돕고 있다. 그리고 연구자들이 한국 역사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도왔다.

-현재 남북 관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향후 한반도 정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정부가 노력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최근 남북관계 그리고 미국과 남한과의 관계,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신중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향후, 북한과의 관계가 워싱턴과 평양이 몇 가지 선제되어야 할 조항으로 맞부딪치게 될 것이다. 북한은 다른 권위체제의 경험을 통해서(예를 들면 이라크나 리비아)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그들이 핵 프로그램을 미국의 후퇴없이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오직 북한과 남한이 한반도 전쟁의 종전을 상징적으로 선언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는 남한 정부에 보다 넓은 역사적인 안목에서 바라볼 것을 인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행동에 대해 장기적인 패턴에 대해 설명하려고 노력 중에 있고, 그러한 결정에 대해 근거들을 설명하고 있다. 나는 남북한이 함께(몇 차례의 평양과 워싱턴의 행보가 이뤄진 후에) 서로 modus vivendi(양극의 다른 체제가 마지막 합의가 결정될 때까지 서로 동의와 합의로 평화적인 길을 모색하여 협정과 협의의 길을 이끌어 내는 것)를 함께 건설하기를 확신하고 희망한다.

[2018년 10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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