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회 임시수위단회…제3대 제3회 후기 1차 수위단원 연찬도
최정안 신임 감찰원장 임명 동의, 김성효·김경일 중앙단원 선출

전산 김주원 종법사 당선인과 새 수위단원들이 영산성지 대각터를 순례하며 당선 봉고를 올린 뒤, 2박3일 일정으로 교단 제3회 후기 1차 수위단원 연찬을 가졌다.

[원불교신문=나세윤] "수위단회에서 합의한 것은 교단의 방향이 된다. 극히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단원들의 합의에 의해 일을 추진하겠다. 종명과 수위단회의 결의는 같이 간다." 

전산 김주원 종법사 당선인은 교단3대 제3회 후기 6년 동안 한 배를 탄 수위단원들과 합의를 통해 교단을 운영하겠다고 역설했다. 9일 열린 제235회 임시수위단회 개회사를 통해서다. 

이날 수위단회에서는 수위단회 중앙단원 선출과 교정원장, 감찰원장 임명 동의의 건을 첫 안건으로 다뤘다. 수위단원들은 신임 교정원장에 오도철 교무, 신임 감찰원장에 최정안 교무를 임명 동의했고, 총단장을 보좌할 중앙단원에 김성효·김경일 단원을 선출했다. 

새 종법사 당선 이후 교단 변화의 바람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먼저 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행해왔던 대사식(종법사 이·취임식)을 기존 관행을 벗어나, 반백년기념관에서 간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신 대사식을 11월4일 일요법회와 같은 시간대에 진행해 교도들이 교당에서 WBS TV 생중계로 시청 할 수 있게 했다. 교화현장에서 관행에 대한 찬반의견이 대두됐으나 대형이벤트로 지친 교도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향후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는 신년하례도 대중의 의견을 들어 생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격월로 열리던 수위단회는 ▷정수위단원 중심의 매월 최상위 교화단 ▷분기별 수위단회(긴급상황 제외) ▷상임위원회 중심의 정책토론(의안)으로 전환된다. 수위단회는 교단 최고결의기관이며 정수위단은 최상위 교화단이라는 〈교헌〉의 두 가지 역할을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35명 수위단회 회의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임위 활동을 강화했다. 

임시수위단회를 마친 단원들은 금마 상사원으로 이동해 좌산상사를 알현하며 당선 인사를 올렸다. 영산성지로 자리를 옮긴 종법사 당선인과 단원들은 대각터와 탄생가, 구간도실, 영모전 등을 순례하며 당선 봉고를 했다. 이어 국제마음훈련원에서 2박3일 제3대 제3회 후기 1차 수위단원 연찬을 실시했다. 

수위단회 사무처가 야심차게 준비한 오리엔테이션 성격의 수위단원 연찬은 '교단 제3대 수위단회 의제 분석 보고', '교단 제3대 분석과 제언', '통계로 보는 교단현황 및 재무보고(인재양성, 전무출신 현황 등 포함)', '교단 제3대 30년 교화정책 분석과 과제', '원불교 전체 법인 현황보고(종교·복지·교육·영리·사단법인 포함)', '감찰원에서 바라본 교단과 과제' 등 관련부서 실무자들의 발표로 진행됐다. 단원들은 연구발표를 듣고, 그 자리에서 질의를 하는 등 열띤 토론을 하며 교단의 시급한 과제들을 학습하고 점검해 갔다. 

이어 '교단 제3대말 수위단회의 역할'을 주제로 자유회화 시간을 가졌고, 수위단원 각자가 작성 제출한 '내가 생각하는 교단의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발표와 회화를 진행했다. 단원들은 10대 과제 중 제1과제를 선별해 발표하며 정책의안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연찬에서 모아진 '교단 10대 과제'는 향후 수위단회 5개 상임위원회(총무법제·교화훈련·교육문화·공익복지·재정산업)를 중심으로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중훈 수위단회 사무처장은 "연찬은 지난해부터 기획해 올 봄부터 교정 감찰 각 부서 담당자들이 연구하고 준비해 마련됐다"며 "초선 단원들이 이번 연찬을 통해 교단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2018년 10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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