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에스페란토회
'하나의 진리, 하나의 세상'

원불교 에스페란토회에서 원불교를 알리고 교법을 전하는 국제선방을 열었다. 이번 훈련은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원불교의 선과 명상, 교리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 에스페란토회에서 선과 명상을 주제로 국제선방을 진행했다. 6일~9일 오덕훈련원에서 '하나의 진리, 하나의 세상'을 주제로 이뤄진 이번 국제선방은 외국인을 포함해 50여 명의 참가자가 원불교의 선과 강연 등 훈련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마음평화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원불교 에스페란토회 국제선방은 세계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울타리를 넘어 평화를 실현하는 목표로 해마다 원불교의 선과 명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원불교 에스페란토회 김상익 명예회장은 개회사에서 "모두가 각각의 나라에서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마음의 고향은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양성과 공통점을 서로 잘 이해하고 교감한다. 원불교의 중요한 가르침은 우리가 근본적으로 하나이며,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에서 은혜라는 것이다"며 "국제선방에서 함께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주변사람들과 같이 공감해주길 바란다.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고향에서 함께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체험을 함께 진행했던 이번 국제선방에서는 다도 의식을 통해 한국의 전통 다도시간을 진행했으며, 직접 차를 내리고 담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선체험활동으로 기본적인 선의 자세와 호흡 등 기초적 학습과 실습이 진행됐다. 아울러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선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교육과 회화가 함께 이뤄졌다. 

국제선방에 참여한 중국인 장웨이씨는 "한국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인들과의 좋은 인연으로 5차례 국제선방에 참여하고 있다. 선과 명상은 나의 삶의 방향에 변화를 주는 것 같다"며 "함께 참석한 이들의 배려와 질서를 지키는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이곳에서의 활동이 내 삶에 중요한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행을 맡은 상인교당 정봉원 교무는 "세계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원불교 홍보와 교화에 많은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며 "참여자들이 선에 대한 호기심이 아닌 관심과 집중으로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큰 교화의 텃밭이 될 수 있다"고 에스페란토회의 교화가능성을 설명했다.

원불교 에스페란토회는 그동안 국내외 에스페란티스토들에게 원불교를 알리고 교화하는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국제선방과 세계대회참여 등으로 원불교와 원불교의 선을 알려왔으며, 배려와 근면의 모습으로 세계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2018년 10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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