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교당, 제11회 사사끼대회
한민족한삶·평화의친구들 협력

북한에서는 일상적으로 하는 사사끼 게임은 총 4명의 선수로 구성, 대회에서는 남한과 북한 각 2명의 청년들이 한팀을 이뤘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남북한 청년들이 북한의 놀이문화 '사사끼'를 통해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13일 신촌교당에서 열린 '제1회 사사끼대회'는 지난 4년동안 한민족한삶운동본부 한마음한걸음 문화교류기행 등으로 적극적으로 교류해온 남북한 청년들의 '끼모임'이 주최한 자리다. 

사사끼는 북한의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국민카드게임으로, 북한 국민 99% 이상이 즐기며 한국에서도 탈북인들끼리 모이면 자주 열리는 놀이다. 한마음한걸음 문화교류기행을 통해 사사끼 놀이를 접하고 친목을 다지게 된 남북한 청년들이 주기적으로 모이는 '끼모임'을 결성, 이날 첫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현재 남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3만명이 넘는데도 불구, 아직까지 현실적으로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사사끼'를 검색하면 정보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제1회 사사끼대회는, 이처럼 괴리된 남북한 문화 간격을 좁히기 위한 첫걸음이다.  

총 4명이 한 팀이 되는 사사끼 대회는 남한과 북한 출신 각 2명씩이 함께 팀을 이뤄 경기를 펼쳐나갔다. 최종 결과, 시민선방 엄익호 교도가 남한 청년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민족한삶운동본부와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이 함께한 이번 대회에는 남북하나재단, 무중력지대 대방동, 원불교청년회가 후원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됐다. 

끼모임에서 홍보를 맡고 있는 한가선 교도는 "사사끼를 남북 민간교류 촉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레 청년들이 친해지는 모습을 봤다. 교당에서 카드놀이를 하려니 어색하기도 했지만, 남북청년들의 교류의 장으로 활용된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끼모임은 향후 정기적인 사사끼 문화교류를 추진하며, 놀이문화를 통해 남북한 청년들에게 휴식과 재미를 주는 한편,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차츰 없애가겠다는 의지다. 

북한에서는 일상적으로 하는 사사끼 게임은 총 4명의 선수로 구성, 대회에서는 남한과 북한 각 2명의 청년들이 한팀을 이뤘다.
북한에서는 일상적으로 하는 사사끼 게임은 총 4명의 선수로 구성, 대회에서는 남한과 북한 각 2명의 청년들이 한팀을 이뤘다.

[2018년 10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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