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대구경북교구 교리실천대회에서 '우리 가족은 원불교학과 동문'을 주제로 활불상을 차지한 상주교당 육정원 교도. 그는 12년 전 전 가족이 입교한 후, 두 아들이 전무출신을 지원하고 본인과 남편은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에 편입학해 가족이 모두 원불교학과 동문이 된 사연을 담담하게 발표해 교도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발표할 자격이 못 된다고 망설였지만 막상 하고 나니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발표를 위해 그동안 공부해온 과정을 점검해보게 됐고 '무아봉공과 교화'의 서원이 더욱 뚜렷해졌다. 또한 전체 교도들 앞에서 다짐하게 되니 앞으로의 실천이 더 단단해지게 돼 은혜다"고 발표 소감을 전했다. 

교화가 자신 없어 원불교학과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이번 발표로 교화 자신감도 생겼다며 뿌듯해했다. 그는 "아이 둘을 출가시키면 부모도 달라져야 한다던 교무님 말씀도 자극이 됐다"며 "입교하자마자 교당을 신나게 다니고 교무가 되는 길도 있다는 말 한마디에 바로 진로를 결정하던 두 아들을 보며 진리의 뜻이 이런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의 노예를 경계하고 가치있는 삶에 대해 늘 대화를 나누는 가족 분위기가 두 아들에게 스며든 것이 아닌가 짐작하지만 아이들의 결정이 놀랍고 감사하다고 했다.

[2018년 10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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