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교구 가을바자
현충원 국수나눔 기금마련

14일 대전충남교구가 매년 진행하는 현충원 국수나눔 행사 기금마련을 위한 가을바자를 진행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대전충남교구 봉공회가 알뜰한 정성을 모은 가을바자를 14일 개최했다.

대전·남대전·서대전·관저·동대전·유성·추부·둔산·영양교당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봉공회원들이 손수 정성들여 마련한 들깨, 찹쌀가루, 도토리묵가루, 오미자차부터 깊은 손맛이 우려난 젓갈, 청국장, 갓김치, 국수, 도토리묵전 등 다양한 품목과 먹거리가 준비돼 넉넉한 인심을 나눴다. 또 충남대학교 교우회에서 만든 더치커피와 청운회 과일쥬스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홀트아동복지를 위해 마련한 여성회 헌옷 판매도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변함없는 정성으로 대전충남교구 전통으로 자리매김한 가을바자는 재가출가 교도들의 한결같은 지역교화 일념이 그 바탕이 됐다. 매년 현충일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펼치는 '호국 영령 가족들을 위한 국수나눔' 행사는 가을바자 수익금을 통해 이어져왔다.

대전교당 오명도 교무는 "가을바자 품목들 하나하나 정성이 안들어간 것이 없어 품이 많이 들고 봉공회원들의 고생이 많지만 제 힘으로 떳떳하게 국수나눔 행사비용을 마련한다는 자부심으로 모두가 임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성으로 진행하는 현충원 국수나눔이 어느새 십년을 넘기다보니 지난해부터는 매년마다 현충원을 찾는 서울, 부산 등 방문객들이 원불교를 알아보고 고마움을 표시해오기 시작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더라도 무엇이든지 십년이상은 해봐야겠다는 소중한 감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수나눔은 국방부에서 원불교를 군내 진입 대상 종교로 선정한 이후 대전충남교구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신교, 천주교, 불교가 집전하고 있는 국립묘지 안장식에 참여하게 되면서 보훈가족들을 위한 보은불공 차원에서 시작하게 된 행사로 올해로 12년째 이어오고 있다.

[2018년 10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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