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대, 원불교적 상상력을 묻고 답하다
남북청소년교육문화연구소 고선아 연구위원

한달에 한번 열리는 전문가초청토론회 두 번째 주제는 남북의 교육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북한의 교육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교단의 통일 관련 단체들이 함께 하는 전문가 초청토론회 '평화시대, 원불교적 상상력을 묻고 답하다' 두 번째 시간이 11일 하이원빌리지에서 열렸다. 한민족한삶운동본부와 은혜심기운동본부, 한겨레·고등학교,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원불교청년회가 함께 모인 '남북평화상생실무협의회'에서 마련한 이 자리는 탈북 전 자연과학 분야 대학교수로 재직했던 한겨레중·고등학교 남북청소년교육문화연구소 고선아 선임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아, '남과 북의 같고도 다른 교육이야기'를 진행했다. 

고선아 위원은 "최근들어 북한은 미래 인재 개발을 중시하며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며 자본주의제도 연구원과 평양비즈니스스쿨 설립과 세계 유수의 교수 초빙 등의 변화를 소개했다. 특히 평양에 설립한 최초의 사립대학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며 초중고교 과정에서 영어와 컴퓨터를 의무적으로 교육하는 등의 눈에 띄는 변화가 목도된다. 사교육의 증가와 태블릿PC·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강의의 대중화, IT 인력의 해외 파견 그리고 여성들의 고등교육 및 채용 확대 등의 변화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한겨레중·고등학교의 역사와 목표를 되짚으며, 현 시대에 맞는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두 제도의 왕래가 자유로우면 북한 학생들은 가장 쉽고 빠른 남한에 와서 유학하고자 할 것이므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며 원불교가 이에 앞장서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날로 바뀌어가는 북한의 물질문명에 따라 정신문명에 대한 갈증이 커질 것이다. 원불교 개교표어 아래 교육받아온 한겨레 졸업생들 중에 전무출신이 배출돼, 이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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