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구청·수원교당 신축
감사보은 특별천도재 올려

경기인천교구청·수원교당 신축 봉불에 합력해 준 1850위 영가들을 위한 감사와 보은의 특별천도재 '소멸과 생성의 하얀축제'가 21일 교구청 대각전에서 진행됐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경기인천교구청·수원교당 신축 봉불의 기쁨은 21일 감사와 보은의 특별천도재로 이어져 또 한 번의 감동을 안겼다. 교구청 대불사에 합력해 준 1850위 영가들을 위한 특별천도재 '소멸과 생성의 하얀축제'는 수원 화성에 어린 사도세자·혜경궁 홍씨·정조대왕 존영 및 유주무주 고혼들의 넋을 위로하고 천도축원의 길로 인도했다. 

교구청 대각전에서 열린 이날 특별천도재는 사람과 꽃과 위패 족자로 장식한 세 가지 큰 장엄이 원불교 천도문화의 엄숙함과 깊은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교구청 불사에 합력해준 1만여 명의 천일기도 기원인을 대표해 조제민 교구교의회의장과 교도회장단이 고사를 올리고, 70명의 교구 교무들이 안산교당에서 공양한 새 법복과 법락을 착용해 천도법문과 독경을 올렸다.

불단에는 대표 위패와 함께 영가들의 해탈천도를 염원하는 1850송이의 국화꽃이 장엄됐고, 대각전 양쪽 창틀에 걸린 10개의 대형 족자에는 영가들의 이름을 한 자 한 자 정자로 새겨 위패로 활용했다. 

족자는 30년여 서예 국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동안양교당 이법은 교도가 한 달간 정성을 들여 완성한 작품이다. 이 교도는 "글자 한 자라도 흐트러지지 않게 하려고 한 사람마다 6~7번씩 호명하며 일심정성으로 새겼다. 영광스런 기회를 준 김홍선 교구장님에게 감사하며, 서예한 보람이 이번에 꽃을 피웠다"고 감격스런 마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식전 공연에 '살풀이춤'으로 영가들을 위로한 북인천교당 류명주 교도와 '천 개의 바람이 되어'로 헌가를 바친 경기인천교구 원음합창단의 공연은 천도의식을 더욱 풍성하게 이끌었다. 재주들은 헌공과 헌화를 올리고 김홍선 경인교구장은 조시(弔詩)를 써서 직접 낭독했다. 

"소멸과 생성은 하나입니다"라고 시작한 김 교구장은 "영가들이시여! 팔달산 자락에 성전을 신축하여 임들의 영로에 밝은 빛 소망하오니 저희들의 간절한 이 정성에 감응하옵시고 슬픔과 눈물, 그리고 한의 세월 모두 잊으시고 안도의 긴 한숨을 몰아쉬시옵소서. 소멸과 생성은 둘이 아니오니 하나의 그 자리에 다시 돌아오소서"라고 위로했다. 

이날 초청된 좌산 이광정 상사는 설법에서 "천도는 죽은 사람뿐 아니라 살아생전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원불교 천도 의식은 확실히 감응이 있으니 영가들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면서 삼세인과의 원리를 통해 "지금 아쉽더라도 과거는 깨끗이 청산하고, 미래를 위해 마음으로 좋은 서원을 세우고, 현재에 부지런히 선업을 쌓아야 한다"고 부촉했다. 

한편 경기인천교구청은 소태산 대종사의 부모은에 바탕해 살아있는 부모 또는 열반한 부모의 역사와 영상을 담은 추모공간, 효심관을 조성해 가족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기념할 수 있게 상시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특별천도재에는 6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석했고, 천일기도는 10,469명이 동참해 794일째 이어왔다. 

[2018년 10월26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