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청년연합법회
법회 전 프로그램 활기

미션을 해결해 차례로 방을 탈출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일일이 발품을 팔고 머리를 맞대 기획한 결과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교구 청년연합회가 방탈출게임을 차용한 육근 테마 활동 '일상에서의 경계탈출'로 특별한 연합법회를 진행했다. 20일 열린 연합법회는 목동교당 지하1층부터 옥상까지 전체 공간을 활용해, 법회에 앞서 경계와 육근 작용의 의미를 깨닫고 감각을 일깨우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청년들은 단별로 안이비설신의 6개를 테마로 한 미션을 풀어내며 각각의 방을 탈출했다. 청년들은 제기차기, 초성퀴즈 등 익숙한 미션과 함께, 무심코 지나는 포스터 안의 숨어있는 암호를 풀거나 계단마다 숨어있는 이미지를 기억해 순서를 맞추는 등 게임을 통해 활기와 깨달음을 함께 얻었다. 

모든 방을 탈출한 후 모인 소법당에서는 다과와 함께 스마트폰을 되찾는 최종미션을 수행했다. 프로그램 내내 청년들에게 가장 큰 물질문명이자 경계인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으면서 불편함과 자유로움을 느껴보자는 기획의도였다. 

2부 법회에는 1부 프로그램과 연계성을 지키며 다양한 활동들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목동교당 김홍기 교무가 활기차면서도 젊은 설법으로 큰 박수를 받았으며, 목동교당 청년 강유원, 백진선, 차경인으로 이뤄진 팀투블라썸이 완성도 있는 무대공연으로 이날을 축하했다. 이어 안마기나 휴대용가습기, 친환경제품 등 푸짐한 경품을 전해 열기를 더했다. 

흔히 법회에 이어 친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여느 자리와는 달리, 서울교구 청년연합회의 이번 연합법회는 발상의 전환으로 큰 반향과 호응을 끌어냈다. 처음으로 청년회를 찾았거나 작은 교당 청년들도 어색함 없이 먼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최근 몇 년동안 진행해온 연합법회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결실이다. 

서울교구 청년연합회 안기홍 회장은 "항상 비슷한 테마와 형식으로 연합법회를 진행해왔는데, 청년들 사이에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며 "그동안 임원들이 방탈출게임을 숱하게 답사하며 일일이 기획을 했는데, 공간의 제약이 제일 큰 문제였다. 다행히 목동교당이 교당 전체를 내주어서 마음껏 활용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2018년 10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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