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봉공회, 흑석초서 바자
77차, 전통 잇기 위한 노력

서울교구 봉공회가 주최한 보은장터가 주민들의 요청으로 20일 흑석초등학교에서 1일 바자로 열렸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동작구 흑석동의 명물 '원불교 보은장터'가 주민들의 요청과 약속으로 20일 그 명맥을 이었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공사로 인해 열리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인근 흑석초등학교 운동장에서의 1일 장터로 아쉬움을 달랜 것이다. 

77차로 열린 이번 장터는 수도나 가스를 따로 사용할 수 없는 제약에도 불구, 지난해 작은 바자보다 더 많은 교당과 주민들이 참여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가장 많이 찾는 젓갈은 물론, 직접 담근 김치, 어묵, 생선, 고기, 떡, 북어채 등이 인기품목이었으며 국밥과 컵라면 등의 먹거리로 장터 분위기를 이끌었다. 

황도국 서울교구장 및 지구장들은 "서울봉공회 보은장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해에 이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 기쁘다"며 "지난해보다 사람들도 많고 품목도 짜임새를 더해 알찬 하루가 됐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서울교구 봉공회 한은남 회장은 "주민들이 먼저 찾는 장터를 작게나마 이어가는데는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있었다"며 "지난해와 올해 작은 장터는 교구에서 전통을 이어가며 교당이 참여한다는 데 의의를 두어, 교구 차원에서 대신 봉공 기금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가을부터는 이틀씩 열리던 본 장터의 규모에 더욱 내실을 기한 상품들로 장터이자 축제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2018년 10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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