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여성회 21차 전국훈련
이성택 교무, 후천개벽 평화론
홍석현 이사장, 한반도 번영론

여성회원들은 한울안운동과 만시일반 대호법운동 실천강령을 더욱 강화해 우리 시대 통일을 넘어 평화와 상생을 위한 여성운동의 새로운 역할 찾기에 나섰다.

[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원불교 여성회가 한반도 통일과 평화운동을 위한 실천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10월26일~27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한 이번 훈련은 700여 재가출가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을 넘어 평화로'라는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 초청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여성운동의 역량 갖추기에 나섰다.

홍일심 회장은 "통일과 평화의 시대를 맞아 원불교 여성이 할 일을 찾는 학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사회적 이슈를 교법정신과 훈련의 장으로 이끌어냄으로써 한층 더 세상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키는 여성이 되자"고 격려했다.

한울안법문에서 이성택 원로교무는 "여성회는 한울안운동과 만시일반이란 구체적 이념과 실천강령으로 우리 사회의 빈곤·무지·질병 퇴치를 위해 헌신을 다해왔다"며 후천개벽시대를 여는 평화운동의 이념을 제시했다. 

이 원로교무는 "상극을 넘어 평화로 가는 여정에는 상생·평등·융복합의 세 가지 이념이 핵심가치다"며 "소태산 대종사는 상생을 실천해야 평화는 온다는 가르침을 사은보은의 이념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일체 불합리한 차별을 넘어 사요실천의 평등정신이라야 진정한 평화가 실현됨을 천명했다. 더 나아가 우리시대 융복합의 결정체인 한류가 세계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듯이 원불교 일원상의 통합과 회통정신이 평화시대를 앞당기는 동력이 될 것이다"고 여성회가 평화운동의 주역이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홍석현(법명 석원)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은 주제강연에서 "대산종사의 은덕으로 통일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남북 국민들의 마음의 냉전이 녹아질 때 한반도의 평화가 확고해지며, 통일의 길이 험난한 인내의 강을 건너야 하는 만큼 교법정신으로 마음훈련을 거듭할 때 그 결실을 볼 수 있다"고 한반도 번영론을 제언했다. ▷관련기사 3면

원불교 여성회의 핵심사업인 한울안운동은 원기103년에도 큰 성과를 거둬 회원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올해는 아프리카 케냐교당과 유치원 봉불 및 개원식을 비롯 인도 라다크 청년들을 위한 관광가이드 정보센터 개관, 인도 델리교당 직업훈련원 시설지원, 한겨레중·고등학교와 연계한 한울안 한겨레의 집 개소와 직업모델 탐색프로젝트 시행, 오사카 재일교포 이주 1세대를 위한 독거어르신 돕기 등 국내외에 펼쳐지고 있는 사업현황을 공유해 열기를 더했다.

희망특강에 나선 방송인 이금희 숙명여대 교수는 "더불어 살며 서로 헤아리며 사는 삶이 가장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인생의 지혜다"며 "원불교의 진실된 믿음과 수행을 통해 취업의 어려움과 꿈을 잃어버린 청소년들의 고통을 안아주는 어머니가 되길 희망한다"고 이 시대 여성의 역할론을 일깨웠다.

[2018년 11월2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