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친구들, 청년회 등
DMZ통일가족일일캠프

평화의친구들은 파주와 연천 일대를 돌아보는 DMZ통일가족캠프를 11월10일 한차례 더 개최한다. 
평화의친구들은 파주와 연천 일대를 돌아보는 DMZ통일가족캠프를 11월10일 한차례 더 개최한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이 10월25일 경기도 파주·연천 일대에서 DMZ통일가족일일캠프를 개최,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원불교청년회와 한민족한삶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평화의친구들이 주관한 이 캠프는, 북한이탈주민과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아픈 상처를 보듬으며 평화와 통일을 위해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고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10월25일 오전 9시 서울을 떠난 일행은, 박평수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공동대표이자 한강생명평화포럼 이사의 안내에 따라, 임진강 주상절리, 유엔군화장터, 숭의전지, 임진적벽길, 평화누리길 11코스 트레킹, 태풍전망대, 적군묘지 순으로 탐방했다. 오래전 화산활동이 일어났음을 증명해주는 길게 이어진 절벽과 현무암 돌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주상절리는 신비로웠고,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유엔군의 시신을 처리했던 화장터 앞에선 고맙고 착잡한 마음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조선시대에 고려 태조를 비롯한 7왕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냈던 숭의전지를 지나, 바로 연결된 평화누리길 11코스인 임진적벽길을 짧게 걸으며 고운 빛으로 물든 가을 풍경을 감상했다. 

북한군초소와 가장 가까운 곳(1,6㎞)에 위치한 태풍전망대 주위로 아기자기하게 굴곡진 능선들이 펼쳐진 광경은 모두가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대북대남 방송이 사라진 그곳엔 평온함이 깃들어 있었고, 쭉 이어지길 바라는 간절함을 함께 나눴다. 마지막으로 들른 적군묘지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북한군과 중국군 유해를 전쟁 이후 수습해서 안장한 곳으로, 제네바 협약과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1996년 6월 묘역을 구성하였으며, 묘역은 6,099㎡로 1묘역과 2묘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전쟁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우리 시대의 아픔과 치열한 전장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 자신들의 처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소였다. 

일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역사 속 아픔을 편견 없이 받아들여 다시는 반복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과, 인간의 편리함이 우주 안에 함께 살고 있는 많은 생명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는 감상과 함께 "한반도에 하루 빨리 평화가 오길 바란다"는 소망을 나누며 캠프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평화의친구들은 이번 DMZ통일가족일일캠프를 11월10일 한 차례 더 개최해 더 많은 사람들과 분쟁 및 평화의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2018년 11월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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