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목 편성 프로젝트일환
배움 공유, 성찰하는 과정

원경고등학교 주제별 현장체험 학습을 떠난 학생들이 자전거 주행을 하며 서로 격려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원경고등학교(교장 정도성)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주제별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현장학습은 교과목 편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약 2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10월24일~26일 2박3일간 진행됐다. 원경고등학교 학생들은 준비과정에서 '어떻게 조를 구성할지, 주제를 무엇으로 잡을지, 어디로 떠날지, 예산은 어떻게 사용할지' 등을 직접 계획했다. 이를 통해 역할 분담을 한 뒤 학습 자료를 만들었고, 현장학습을 다녀온 후에는 결과 발표를 했다. 

올해는 조별 5~9명의 학생들로 이뤄진 11개 조가 편성돼 ▷섬진강 자전거 문학기행 ▷짠 내 나는 사진투어 ▷시각 힐링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사람책 만들기 ▷대안학교 탐방 및 일일 교사 체험 ▷나를 알고 너를 알고 자연을 알아가는 섬진강 도보순례 ▷영화 속 장면으로 들어가 역사에 한발짝 다가간다 등의 체험학습이 열렸다. 

2학년 하다은 학생은 "친구들이랑 기획하고 진행해서 더 재미있고 의미도 깊은 것 같다"며 "우리 조의 주제인 '사람책 만들기'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우리보다 인생을 더 살아온 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 사서 교사는 "원경고의 현장학습은 교실을 벗어나 학교 밖 배움을 통해 각자 배운 바를 발표하고, 서로 배움을 공유하고 성찰하며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이런 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또래간 갈등 혹은 서툰 진행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그런 과정 자체가 매우 소중한 배움의 기회이기에 성취감 또한 매우 높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11월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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