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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감성노트 38. 염화미소
원불교 감성노트 38. 염화미소
  • 원불교신문
  • 승인 2018.11.07
  • 호수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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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 연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였을 때 마하가섭만이 
그 뜻을 깨달아 미소를 지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국어사전을 보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이라 한다.
가섭이 세존의 뜻을 마음으로 알았다는 데 초점이 있다.

틀렸다. 가섭이 알았든 몰랐든 중요하지 않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했는지 어쨌는지 모른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세존이 연꽃을 들었다는 게 중요하다.
가섭이 왜 웃었는지가 중요하다. 
연꽃을 들어 올린 사실이 핵심이다.

세존은 허공에 연꽃을 들어 올렸다. 
허공은 공적이고 진공이다. 연꽃은 영지이고 묘유이다.
그러니까 세존은 진리를 직접 들어 올렸고 
가섭은 그걸 이해하고 웃은 것이다.

아무것도 없고, 또 아무것도 없는, 
없고 없고 없고 없는 그것에 
생명이 있고, 또 무엇이든 있는,
있고 있고 있고 있는 그것이
진리이고, 공적영지이고, 진공묘유이다.

세존은 공적영지를 들어올리고
세존은 진공묘유를 들어올리고
세존은 진리를 들어올렸다.

연꽃이 아니라 그 무엇이라 해도 상관없지만
연꽃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아름답고 극적인 풍경은 나오지 않았으리라.

허공에 들어 올려진
우리들도 
꽃이다. 아름다운 꽃이다.

/삼동청소년회 법인사무처

[2018년 11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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