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ay 감사잘함 문화교실
낭송·노래·극·춤 발표

김해지구 감사잘함 문화교실이 시낭송반 발표회로 시월의 마지막 밤을 물들였다. 강민복·정명인·이성훈 교도가 '어머니의 물감상자'를 시극으로 표현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경남교구 김해지구 'Won-day! 감사잘함 문화교실'이 시낭송반 발표회를 마지막으로 지난 7개월간의 강좌를 모두 종료했다. 10월31일 김해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시낭송반 발표회 '시, 마음에 담다'는 4월~10월 주1회 수업을 모두 마친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시낭송 관련 인물뿐만 아니라 김경일 경남교구장을 비롯한 재가출가 교도 70여 명이 자리해 시월의 마지막 날을 시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시낭송반은 김해교당이 주관하는 다른 6개 강좌와 달리 동김해교당 주관으로 시조시인이자 시낭송가인 이행숙(법명 형선)교도가 강의를 맡아 지도해왔다. 

동김해교당 정윤선 교무는 "일요일 예회를 위한 방문 외 주중에 교당을 방문하는 시간을 늘려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시낭송 강좌를 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국가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확대됐고 평가도 좋다. 문화교실로 인해 교당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강좌 참가자 14명이 모두 차례로 무대에 올라 낭송, 노래, 시극, 퍼포먼스, 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를 표현하며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특히 강우식의 시 '어머니의 물감상자'와 황금찬의 시 '어머님의 아리랑'을 강민복·정명인·이성훈 교도가 시극으로 공연할 때는 객석에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서김해교당 길영인 교도는 "시를 배우니 감정이 풍부해지고 어느 모임이든 분위기를 살리게 된다. 주변에서 멋지게 산다고 다들 부러워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해지구 'Won-day! 감사잘함 문화교실'은 원불교문화사회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공모 사업에 선정돼 목공·필라테스·차·한국요리(외국인 대상)·어린이 놀이마당·시낭송·청춘극장 등 7개 강좌가 7개월 동안 운영돼왔다. 문화교실을 총괄한 이동영 교무는 "7개 강좌 모두 인기가 많아 내년에도 이어지기를 원한다"며 "각자에게 갊아져 있는 문화적 소양을 확인하는 기회가 돼 행복했다는 소감이 많았다"고 전했다. 

조지훈의 시 ‘승무’를 김종선 교도가 승무를 공연하며 시를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조지훈의 시 ‘승무’를 김종선 교도가 승무를 공연하며 시를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2018년 11월9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