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부 축구동아리 킥인
제주국제마음훈련원 초청

원광보건대학교 간호학부 축구동아리 킥인과 제주 예멘 청년들이 10월26일~28일 제주국제훈련원 초청으로 열린 친선축구 경기에서 편견의 장벽을 허물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최근 제주 예멘 난민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원광보건대학교 간호학부 축구동아리 킥인과 제주 예멘 청년들이 10월26일~28일 제주국제훈련원 초청으로 친선축구경기를 열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원불교와 더불어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연합으로 주선된 경기여서 사회적 문제를 상생시키기 위한 종교간 행사로 그 의미를 더했다. 경기는 전후반 25분으로 연장전까지 진행되는 치열한 접전 끝에 킥인이 5대 4로 승리했다.

임성준 킥인 회장은 "언론으로 접한 예민 친구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약간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막상 경기에 임하고 보니 이들도 우리와 다름없이 운동을 좋아하는 똑같은 친구들임을 느꼈다"며 "이러한 의미 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원불교 제주국제훈련원장인 이군도 교무에게 감사하며, 늘 우리들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갖고, 이번 비행기 티켓 등의 경비도 선뜻 후원한 간호학부 김학선 교수님과 김도은 교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친선축구경기에 참가한 예멘 청년들은 천주교가 운영하는 제주도 이주민센터에서 기숙생활을 하며 생활보호를 받고 있다.

이군도 제주국제훈련원장은 "지역사회 활동을 하다보니 여러 종교인들과 교류하고 난민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꼬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경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조상들도 국난을 당해 일본·중국·미국 등으로 떠나간 난민의 역사가 있고, 스승들께서 밝힌 삼동윤리 입장에서도 자비를 가지고 난민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교단이 이런 사회적 문제에 좀 더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018년 11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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