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7차 세계종교의회 총회
한반도 평화구축과 종교의 역할

2018 제7차 세계종교의회(Parliament of The World's Religions, PWR)가 1일~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돼 한반도 평화구축과 종교의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2018 제7차 세계종교의회(Parliament of The World's Religions, PWR)가 1일~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됐다. 이번 세계종교의회 총회는 일주일간 약 1,000여 명의 종교지도자, 영성지도자, 종교학자, NGO 및 평화활동가들이 발표를 맡았고, 1만여  명 정도의 종교인 및 사회 각 계층의 사람들이 모였다. 원불교에서는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박도광 소장과 하와이교당 현상호 교무, 창평교당 전철후 교무가 참석했다. 

종교문제연구소는 동북아시아 인문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3일 '한반도 평화구축과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반도 평화구축은 인류의 평화공동체를 새롭게 열어가는 길이다. 이에 세계종교인과 NGO활동가들의 연대와 교류를 통해 한국의 생명·평화·영성의 가치를 세계의 문명사에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평화이론과 실천을 위한 칼퉁연구소 요한칼퉁 명예교수(노르웨이)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 원광대학교 평화학 이재봉 교수가 '역사적인 남북한과 북미정상회담과 평화구축'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초대 발표에는 정토회 법륜스님이 '한반도의 평화구축: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외에도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교 도널드 베이커 교수, 샌디에고대학교 쏘모 까르마 렉세 스님이 종교와 영성을 통한 평화구축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발표는 박도광 소장의 '한반도에서 평화를 구축하는 종교와 원불교 평화사상'이 발표됐다.

박 소장은 "이번 세미나의 목적은 한반도의 남북한 비핵화와 종전선언 및 평화문화정착을 위한 길을 제시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세계평화의 전환점을 이루는 계기를 만들고자 함이다"고 제시하며 "원불교와 불교의 평화사상에 대해 조명하고, 세계의 명망 있는 종교 및 영성 지도자들과 더불어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한 길을 모색하게 되어 매우 의미가 크다"고 소득을 밝혔다.

세미나에 참석한 현상호 교무는 "한국인이자 원불교 교무로서 한반도 문제를 세상에 알리는 일이 종교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고, 이런 세계종교의회에서 그 역할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감상을 전했다. 

한편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의 역사는 1893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종교의회를 계기로 비롯됐다. 이후 100주년 기념대회를 1993년 인도 뱅갈로와 미국 시카고에 개최하면서 현재까지 125년의 역사를 지닌 종교 간 대화 협력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 11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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