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특별한 은혜를 원한다.

특별한 은혜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고 
나에게만 쏟아지는 은혜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았을 때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받았다면
감흥이 떨어지는 것이 우리들 마음이다. 
특별하지 않으니 은혜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특별한 은혜는 근원적 은혜가 아니다.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은혜가 해(害)로 변하기도 한다.
은혜라고 생각했던 일이 도리어 원망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정말로 큰 은혜는 근원적 은혜다. 
근원적 은혜는 누구에게나 쏟아지며, 떠나지 않는 은혜다.
근원적 은혜는 항상 나와 함께 존재하며, 변하지 않는다.
근원적 은혜는 우리가 은혜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다. 

지금 내가 살아있음에 꼭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은혜다.
천지, 부모, 동포, 법률
없어서는 살지 못하는 근원적인 은혜를 알고 살아야 한다.
근원적인 은혜를 알지 못할 때, 특별한 은혜를 찾게 된다. 

잘 생각해 보자.
내가 바라는 특별한 은혜가 
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은혜인지. 
꼭 필요한 은혜 투성이에 살고 있으면서도 
필요하지도 않은 특별한 은혜를 갈망하고 있는지. 

모든 것이 은혜라 말씀하신 대종사의 뜻은
나를 둘러싼 근원적 은혜를 자각하라는 말이다. 

/삼동청소년회 법인사무처

[2018년 11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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