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운인터내셔널 아트갤러리
개막식서 사군자 퍼포먼스

유정 장영화 문인화가가 스위스 조핑겐 소재 소운인터내셔널 아트갤러리에서 '영원한 그늘'이란 주제로 문인화 개인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는 4일~25일까지 열린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이자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초대작가인 유정 장영화(법명 시원, 송인걸 본사 사장 정토·58) 서예가가 스위스에서 문인화 개인전시회를 열었다. 유정(幽亭) 작가는 지난 4일 스위스 조핑겐 소재 소운인터내셔널 아트갤러리에서 개막된 전시회에 매화·난초·국화·대나무 사군자를 비롯 연화·파초·나팔꽃 등 30점의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 전시회는 원기99년(2014) 9월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갖게 된 두 번째 전시로 먹을 품은 동양의 미와 아름다운 색감이 어우러진 작품들로 찬사를 받았다. 

'영원한 그늘'이란 주제를 내걸고 열정을 쏟아 작품 준비를 한 유정 작가는 "당신의 삶에도 햇빛 아래 쉼 없이 걸어야만 했던 날들이 있었다면, 당신 역시 나처럼 성소(聖所)의 서늘한 그늘을 그리워한 적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나의 영원한 그늘로 기꺼이 들어와 준 당신에게 이 그림들을 바친다"고 전하고 있다. 

이어 그는 "그늘을 그리워하며 그늘처럼 어둡고, 죽음처럼 단정한 선을 사용해 그림을 그렸다. 나는 이제 햇빛 아래 쉼 없이 걷는 대신, 그늘에 몸을 맡긴 채, 햇빛 아래의 아름다운 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화가가 됐다"며 "고독하지만 자유로운 그늘의 영역에서 내가 비로소 보게 된 환상적인 자연과 춤추는 꽃들을, 진정한 휴식 속에서 당신도 바라볼 수 있기를 꿈꾼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 사군자 그림 퍼포먼스를 펼치며, 유럽사회에 한국의 문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불러 일으킨 유정 작가는 세계서예비엔날레특선 입선, 목우회전문인화 특선을 수상한바 있으며, 이스탄불 코리아 아트쇼(터키), 지필수묵 그룹전 등에 참여했다. 

소운인터내셔널 아트갤러리는 한국교포 이한경씨가 15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기품있는 문화공간이다. 유정 장영화 작가의 이번 문인화 개인전은 이달 25일까지 진행된다. 

[2018년 11월16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