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대학원 실천교학세미나
교화역량, 교법 체질화 집중

원불교대학원대학교가 실천교학 정기연구세미나를 열어 수행과목 등의 심도있는 연구발표를 진행해 예비교무들의 교화역량강화에 힘을 모았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실천교학연구원이 예비교무들의 맞춤형 교육개선을 위한 '2018 실천교학 정기연구세미나'를 통해 전문교화자 양성에 힘을 모았다. 

9일 원불교대학원에서 열린 연구세미나는 전무출신의 개념과 정신에 대한 연구와 현실적으로 겪게 되는 수행 과정의 문제들을 연구했다. 특히 신앙과 수행의 병진 방법과 성리공부의 활용방안, 좌선에서의 단전주 재인식, 일기법 감정기준 등의 구체적인 사례 연구발표는 예비교무들의 교화역량 강화와 교리·마음공부법 체질화에 집중한 연구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세미나는 원불교대학원 허광영 총장의 기조강연 '신앙과 수행의 병진에 관한 연구'를 시작으로 이경열 교무가 '원불교 성리의 치유적 접근', 이성일 교무가 '원불교 좌선에서의 단전주 재인식과 실천 사례 연구', 이용선 교무가 '박길선 일기를 통해 본 감각감상 일기의 감정 기준연구-대소유무의 개념과 대소유무의 밝아진 정도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중심으로', 이정일 교무가 '원불교 전무출신 정신의 개념과 연구-맞춤형 교육평가 시스템 개발을 중심으로', 전상현 교무가 '원불교 감사척도 개발-맞춤형 교육의 평가 시스템 및 정착을 위한 연구', 박인전 교무가 '정토사상의 전개에 따른 염불법의 종류 연구-원불교 염불법의 위치와 특징 고찰을 위하여'를 발표했다.

기조강연에서 허 총장은 신앙과 수행의 병진에 관한 교법적 근거를 제시하며, 신앙과 수행의 병진 형태를 3가지로 요약·설명했다. 

그는 "신앙과 수행의 병진 형태로는 신앙중심 체제와 수행중심의 체제로 구성된 형태로 신앙을 실답게 하고 수행의 신념을 주는 형태가 있다. 또한 신앙과 수행을 상황과 필요에 따라 각각 적절히 운용하는 형태와 신앙과 수행을 동시에 진행하는 형태가 있다"며 "우리교법은 신앙과 수행의 양축을 동시에 행할 수 있는 길인데, 그것을 도외시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결국 우리 수도생활에서 지행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신앙과 수행의 병진을 위한 해석적·구조적 보완을 제언했다. 개교의 동기와 일원상의 신앙·수행, 일원상 서원문, 일상수행의 요법 등 교법의 강령을 이루는 각장의 대의에 교리의 해석적 방법과 문맥의 의미, 교리형성 배경의 고찰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어진 연구발표에서 '원불교 성리의 치유적 접근'을 주제로 발표한 이 교무는 원불교 성리의 의미과 공부과정, 원불교 성리의 활용 등을 설명했다. 그는 "성리공부로 사고의 틀을 벗고 아상과 감정의 속박을 벗어나 경계에 대한 끌림없이 도덕적 실천력을 강화해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산종사의 견성 5단계를 설명하며 성리에 바탕한 단계별 공부인 '수용하기, 탈융합하기, 현실과 접촉하기, 맥락적인 자아, 가치를 선택해 행동에 전념하기'의 공부법을 제시했다. 그는 "소태산이 밝힌 '성리'를 중심으로 교법에 바탕한 치유의 길이 열려 많은 사람들이 낙원생활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논평에는 원광대학교 염관진·임진은·허종화 교무와 원광디지털대학교 김준안 교무, 영산선학대학교 홍성훈 교무, 장흥교당 정현오 교무가 참석했다.

[2018년 11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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