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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출발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또 새롭게
재출발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또 새롭게
  • 남궁문 원무
  • 승인 2018.11.20
  • 호수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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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시작,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의미
회상에 대한 꿈을 공유하고 실행하자
남궁문 원무 / 어양교당, 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

[원불교신문=남궁문 원무] 우리는 매일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며 마음속으로 새로운 다짐을 하곤 한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조직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은 지난 11월6일과 7일에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인재포럼(Global HR Forum)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 포럼에서는 매년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부문의 국내·외 선진사례 및 미래교육을 위한 학자와 관계자들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발표가 이뤄진다.

올해 포럼에서는 '미래를 여는 도전'이라는 주제로 세계 대학들의 혁신적 발전 노하우에 대한 발표가 다양한 형태로 이뤄졌다. 세계 유명 대학들의 혁신적 발전의 핵심요소는 전 구성원들이 '대학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항상 비전을 기반으로 대학을 운영한다는 것이 공통적이었다. 글로벌 포럼에 토론자로 참여한 본인은 어느 집단이든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집단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꿈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서 대중들의 공감을 얻었다.

조직이 혁신을 거듭하며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 간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조직의 궁극적인 꿈'을 서로 공유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조직의 구성원들도 희망과 행복의 바이러스가 생성되고, 그 조직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에는 경남 밀양시가 주최하고 원광디지털대학교가 주관한 '2018 밀양아리랑 국제요가대회'가 있어 밀양시에 다녀왔다. 밀양시는 인구가 10만 정도 되는 소도시이고 도시의 접근성도 그리 좋지 않는데 처음 만난 국장이 건네주는 명함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나노융합국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순간 정부의 과학기술부에나 있을 법한 직책이어서 어떻게 이런 직책을 가지게 됐냐고 여쭤 보았다. 국장은 농촌의 작은 시인 밀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노융합분야'의 활성화를 시장의 혁신정책으로 정했다고 하면서 시정 전반에 대해서도 설명을 자세히 해줬다. 설명을 듣는 동안 국장과 관계자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고 생동감이 살아있는 것을 보면서 '아~ 이분들은 충분히 일을 하시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분들은 산으로 둘러 쌓인 자그마한 도시, 심지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이 지역에서 어찌하여 저렇게 적극적이고 생동감 있게 일을 하실까'라는 생각을 하며 이런 저런 대화를 하고 마지막에 시장님과의 대화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구성원들의 생동감있는 창의적 활동은 바로 '시의 미래 발전을 위한 꿈'을 상하 동지 간에 서로 공유하는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우리 교단의 구성원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교정원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 교단 100년 성업 이후 2세기 원불교 발전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에서 그런 것 같다. 교단 구성원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전산종법사는 취임 법문으로 '나를 새롭게,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새롭게'라는 법문을 내렸다.

전산종법사의 법문을 마음에 새기면서 'RESTART(재출발)'라는 단어를 떠올려봤다. 'RESTART'는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이지만, 단순히 다시 시작한다기보다는 지금까지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점검하고 방향을 재설정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그리고 S·T·A·R·T로 시작되는 영어 단어로 우리 교단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에 대해 생각해봤다. S(Study)는 '공부하는 교화단', T(Training)는 '기질을 변화시키는 훈련', A(Action)는 '생활 속 교법 실행', R(Reflection)은 '실행을 반조하는 공부', T(Truth)는 '속 깊고 진실된 공부'로 생각해 봤다. 다소 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우리 교단의 새로운 모습은 이랬으면 좋겠다. 

우리 교단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이 회상에 대한 '꿈'을 서로 공유하고 실행하며 반조해 보는 공부를 속 깊게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굳건히 정착되어질 때 2세기를 향한 원불교의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지금, 나부터 RESTART해야겠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어양교당

[2018년 11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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