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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꽃, 피다] 원불교의 '광채 나는 삶' 순연히 실천하는 명의
[사람꽃, 피다] 원불교의 '광채 나는 삶' 순연히 실천하는 명의
  • 이여원 기자
  • 승인 2018.11.20
  • 호수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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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완신경총 분야 선구자 편마비 신경이식 치료 국제적 명성
서양의학과 한의학 병진 통한 '일원의학' 으로 제생의세 실천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지극히 편안하고 온화한 얼굴. 마음 또한 그리 지극하게, 편안하고 온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의 첫 만남이 그랬다.

그의 표준, 〈대종경〉 전망품 6장
마이크로의원 연산 김상수 박사(72·법명 의균), 그는 인터뷰 첫 일성을 <대종경> 실시품 2장으로 시작했다. "대종사님은 바위 속에 금이 든 줄을 알았거든 내가 먼저 채굴하여다가 그것을 광채 있게 쓰라고 하셨어요. 원불교 법으로 광채 나게 살아야 하는 게 우리 교도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채 나게 사는 삶'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그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 표준으로 삼고 있는 법문은 <대종경> 전망품 6장. 그의 빈틈없는 수행공부가 읽혀진다. 

금강산의 참 주인 될 자격을 갖추기 위해 공을 쌓는 사람, 순연한 본래 면목을 잃지 않고, 각자의 본분사에 전일하며, 금강산 같이 견고하여 변치 않는 신성과 의지로 '찬란한 광채'를 발휘하는 사람. 그는 '재가교도로서 이를 표준삼고,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먼저 전했다.  

상지신경마비 수술 최고 권위자
재가교도로서의 표준을 말하며 원불교인임을 앞서 말한 김 원장은, 이미 세상에서는 국내외 상지신경마비 수술에 대한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세계 최초로 전기자극 치료를 말초신경 수술에 도입하는 데 성공했고, 미세수술(신경절단 복원, 봉합)분야에서도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신경이식을 통한 신경복원 분야 선구자, 그는 신경마비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다. 

"상완신경총 분야는 세계적으로 전문가가 많지 않습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특수분야 입니다." 그는 먼저 상지 기능이 마비된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신경전이술'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신경전이술은 기능적으로 덜 중요한 신경을 희생해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는 수술법으로 상지 기능이 마비된 환자들에게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신경손상으로 사지 마비가 된 환자도 어깨나 목으로 가는 신경의 일부는 살아 있을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신경의 일부를 마비된 신경 쪽으로 연결해주면 신경 기능이 되살아나 팔꿈치를 굽히거나 손목을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미세한 신경을 절단·봉합해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 상완신경총 등 미세신경 수술 분야에서 김 원장은 독보적인 존재다. 해외의 최고 의료기관들과 세계학회에서도 상완신경총 손상(Brachial Plexus Injury:BPI)으로 그에게 협진 의뢰와 의료진 대상 전문교육을 요청하고 있다. 

세계 51개국 미세수술 전문의들이 모인 세계미세수술학술대회(WSMR 2017)에서 상완신경총 분야 컨퍼런스의 좌장을 맡는 등 김 원장은, 유수의 외국 의료기관과의 협진을 통한 해외환자들의 치료와 국제 학술대회에서 세계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편마비 신경이식 치료의 선구자 
김 원장이 주목받는 분야는 또 있다. 상지편마비(뇌질환이나 손상 후) 신경 이식 치료는, 해외에서 시행되는 수술을 그가 지난해 처음 국내에 발전적으로 도입해 시행 중인 시술법이다. 
"한쪽 뇌손상이 되면 반대편 팔, 다리가 마비됩니다. 팔 마비는 주로 경직성인 경우가 많아 견관절, 주관절과 손목 관절 등 상지 기능이 마비됩니다. 이 경우 목 부분의 신경을 서로 교차 연결해(신경 이식이나 봉합술) 마비된 상지의 경직을 완화하고,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키는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김 원장이 뇌출혈 후유증으로 한쪽 팔과 다리에 편마비가 생긴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은 EBS 메디컬다큐(2018.09.28)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대한수부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2018.11.3)에서 대한말초신경수술학회의 초청으로 '편마비 신경이식 치료'에 대한 강연 발표를 했다.(발표주제:Contralateral 7th cervical root-trunk-branches transfer graft to lesion side C7 root, for spastic hemiplegia after brain injuries)

김 원장은 이 학술 발표를 통해 국내외 의료진들에게 편마비 신경이식 수술치료에 대한 자세한 의학정보를 전달했다. 대한말초신경수술학회에서는 김 원장의 초청발표에 감사하는 의미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명의 김상수'
지난 9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조성진 듀오 리사이틀 프로그램북에 정경화와 김 원장과의 대담이 실렸다. 바이올린을 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약지의 손상으로 은퇴까지 했던 정경화는 대담 초반 '김 원장님을 만난 것이 기적 같다'는 말로 무한 존경과 신뢰를 표현했다. 

"정경화 씨는 손 부상으로 4~5년 정도 연주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연주 무대로 돌아온 후에도 여러 가지 불편을 겪고 있었는데, 2차례에 걸쳐 손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 직후에도 바이올린을 한시도 놓지 않는 그 열정에서, 역시 세계적인 대가들은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나 또한 체력이 닿는 순간까지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엄지발가락과 엄지손가락, 약지 수술까지 결과는 대 성공이었고, 정경화는 이후 바흐 무반주, 브람스 협주곡, 케빈과의 듀오 레코딩까지 다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팬들에게 '자신의 은인'이라고 김 원장을 소개하는 정경화는 마이크로의원의 든든한 후원인으로, 그와의 지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대산종사의 일원의학 실천하는 신앙인
상환신경총과 함께한 40년 의료인생을 기반으로 국내 미세신경수술 1세대, 선구자인 김 원장의 손을 사람들은 '매직핸드'라 부른다. 마술 손을 가진 그에게 '원불교'는 그와 둘이 아니다. 그는 일상 속 신앙수행으로 새벽 좌선과 기도생활, 교전 봉독 등 하루 2시간 넘는 속 깊은 자기수행을 하고 있다.

대산종사 주치의 시절을 회상하는 그가 자신에게 남겨진 일을 차분하게 전한다. "대산종사님의 일원의학을 실천하는 교도가 되고 싶습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 병진을 통한 통합적 치유로 제생의세(濟生醫世)하며 이 회상에 보은하고 싶습니다." 

명의 김상수, 그는 이렇게 원불교의 '광채'가 순연히 드러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김상수 원장 주요 이력
·오스트리아 정부 장학생으로 Vienna 의과대학 연수 Diploma 획득(1979)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조교수(1978~1984)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1984~2003)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1988)
·한일FES학회 공동창설(1990)
·민례재단상 수상(1990)
·원광의대병원 제7대 병원장(1994)
·대한정형외과학회 본상 수상(1996)
·원광의료원 산본병원 초대병원장(1997~2000)
·원광의료원 5대 의료원장(2000~2003)
·서울마이크로의원 병원장(2003~2016)
·김상수마이크로의원 개원(2017)

[2018년 11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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