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당 원불교중국어아카데미
제3회 중국어말하기대회
7년간의 열정, 성공적 정착

[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국제관광도시 제주에 새로운 지역사회 교화모델로 중국어교화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제주교당 대각전에서 개최한 원불교중국어문화아카데미(이하 원중아카데미)의 제3회 중국어 말하기 대회는 제주교구와 제주대학교 상무공자학원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교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 가운데 100여 명의 회원들과 가족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제주교당의 중국어교화사업은 2012년 개강한 이래 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일반시민들을 어떻게 하면 교당으로 인도할 것인지 고민 속에 중국과의 교류가 날로 증가하는 시대적 요청에 맞춰 중국어문화 무료강좌를 개설하게 된 것이다. 이는 양원중 교도(제주한라대 국제관광호텔학부 교수)의 제안과 김은경 교도의 헌신적인 재능기부, 교도들의 적극적인 합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명실상부 지역 내 최고의 중국어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정성만 전 제주교구장은 "지난 7년간 교당을 찾아 중국어를 배우는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발걸음을 지켜봤다"며 "언어를 배우기 이전,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정진해온 정성이 삶의 깊은 뿌리가 됐음을 잊지말라"고 공부인의 자세를 주문했다.

양영석 동문회장은 "원중아카데미의 성공을 위해 초창기부터 도와주신 교구장 이하 원불교 교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중국어 실력이 향상되면서 제주 지역사회에 동문들의 역량이 더 크게 발휘되고 있고 봉사할 기회까지 주어져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동문회의 성장을 치하했다.

이번 중국어말하기대회 본선에는 11명이 진출해 치열한 경합의 장을 펼쳤다. 중국어 발음, 내용의 표현력, 문장의 낭송력, 자세와 공감력 등 엄격한 심사기준을 중심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수준 높은 중국어 실력을 선보였다. 현장투표로 최다 인기상을 수상한 이민희 회원은 은혜상을, 최고의 영예인 금상에는 '잊을 수 없는 여행(一次难忘的旅行)'을 발표한 이혜림(7기) 동문이 수상했다.

제주대학교 상무공자학원 조성식 원장은 "올해 1월 제주대학교와 원불교제주교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각종 프로그램에 협조해 왔으며, 원어민 교사 파견에 따른 교육성과를 직접 확인하게 됐고, 무엇보다 동문들의 적극적인 학습태도와 성취가 놀랍다"고 경의를 표했다. 또한 펑춘타이 주제주중국총영사는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사랑하고 널리 알리는 원중아카데미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2년 4학기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중아카데미는 기초·초급반, 중급·심화반을 모집 교육하고 있으며, 현재 139명의 동문들이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증명하듯 주제주중국총영사관에서, 제주한중우호단체로 등록해 활발한 활동을 보장받고 있는 한편 교당에 지역민들이 직접 찾아오는 계기로 삼고, 양질의 중국어 교육은 물론 국제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고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8년 11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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