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문인협회·서울문인회
잠실교당서 봉정, 시조 토론회

원불교문인협회가 잠실교당에서 〈원불교문학〉 〈소태산문학〉을 봉정하고, 시조 작품 토론회를 열었다.

[원불교신문=나세윤] 원불교문인협회가 〈원불교문학〉 17집과 〈소태산문학〉 13호를 출판해 법신불 전에 봉정했다. 13일 잠실교당에서 진행된 봉정식은 심고, 봉정, 격려의 말씀, 작품낭송 순으로 열렸다. 

지도교무인 이종화 잠실지구장은 "봉정식이 조촐하게 진행돼 조금 섭섭하지만 앞으로 소태산기념관이 완공되면 그곳에서 성대하게 봉정식을 갖자"며 "원불교 문학이 끊이지 않고 문학지를 발간할 수 있는 것은 회원들의 작품 활동과 임원진들의 노력의 결과다. 우리가 알차게 문학지를 발간할 수 있도록 참여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작품 낭송에는 조정제 원문협 고문을 비롯해 이화행 고문과 김성규 고문이 〈원불교문학〉에 게재된 개인 시 작품을 낭송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봉정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장소를 교당 3층으로 옮겨 11월 원시조회 모임을 가졌다. 원시조회는 매월 1회 조정제 고문의 시조 강의와 회원들의 작품 토론으로 새로운 시조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시조 강의에 이어 조 고문의 '자유인' 등 몇 편의 시조와 장재훈 회장의 '티베트인의 장의' 시조를 놓고 회원들 간의 문학토론이 벌어져 관심을 모았다. 

이번 〈원불교문학〉 17집은 회원들의 '나의 등단작'을 모았고, '시조의 세계'를 따로 마련했다. 시조는 고려 말에 나타나 오늘날까지 7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다. 또 올해 소태산문학상 수상들의 작품도 엿볼 수 있다. 김법선 작가의 '거룩한 만남', 김광원 작가의 '개벽의 아침', 유기현 작가의 '정관평 소유권 분쟁사건', 양자훈 작가의 '그믐달', 황혜범 작가의 '화해제우 순례기'가 실렸다. 운문의 세계, 산문의 세계, 다시 보고 싶은 글, 우리 회상의 거룩한 책들 등의 목차로 구성돼 있다.

장재훈 원문협 회장은 "원불교 문인들이 두 권의 문학지를 발간하게 돼 뿌듯한 마음이다"며 "작고 큰 것을 넘어서 원불교 문학을 빛내기 위해 소중한 전통을 이어 가려는 서울 원불교 문인들의 뜻이 아름답고 은혜롭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화 교무를 비롯, 이세은·신원형 교무 등과 조정제 아프리카어린이돕기모임 이사장, 이화행·김성규 고문, 장재훈 회장, 이청진 부회장 등 원불교문인협회 임원들과 잠실교당 교도들이 참석했다.  

[2018년 11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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