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종교평화학회 준비를 위한 학술대회가 레페스포럼과 원불교평화행동 공동 주최로 성주에서 열려 발표자와 토론자, 청중들 간에 활발한 평화 담론이 펼쳐졌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평화를 위해 각지에서 노력하고 있는 종교인과 학자들이 평화의 상징이 되고 있는 소성리에 함께 모여 아시아종교평화학회 준비를 위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16일 성주삼동연수원에서 열린 '종교와 평화구축' 학술대회는 종교평화를 위한 토론 모임 레페스포럼과 최근 발족한 원불교평화행동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가 후원했다. 

원불교평화행동 김상문 고문은 "평화의 성지 성주에서 열리는 오늘의 학술대회가 아시아종교평화학회 창립으로 순조롭게 이어지고 레페스포럼과 원불교평화행동이 힘을 합해 진정한 평화의 기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가톨릭·개신교·불교·원불교·정토교(일본 불교) 학자 및 성직자 8명이 참가해 발표자, 토론자, 청중들 간에 활발한 평화 담론이 펼쳐졌다. 특히 일본 요카이치대학 기타지마 기신 명예교수가 초청돼 일본종교의 단면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돼 의미가 컸다는 평가다.

세션1에서는 기타지마 기신 교수가 '정토교를 중심으로 한 불교의 평화관', 한양대 이도흠 교수가 '원효의 평화론과 화쟁의 평화적 해석'에 대해 발표했다. 세션2에서는 서울기독대학교 손원영 교수의 '풍류도와 평화사상', 성공회대학교 김은규 교수의 '그리스도교의 반유대주의, 평화의 걸림돌'이 발표됐다. 세션3에서는 원익선 교무가 '근대 일본불교의 반전론',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이찬수 교수가 '신앙으로서의 감폭력'을 발표했다. 

특히 이도흠 교수는 '눈부처 차이론'이라는 독특한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는 "갈등과 폭력 너머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원효의 화쟁사상을 중심으로 대안을 찾아봤다"며 "타자 안에서 눈부처를 발견하게 되면 나와 타자 사이의 진정한 차이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때 이것과 저것의 분별이 무너지며 타자에 대한 배제와 갈등, 폭력은 힘을 상실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 결과는 기타지마 기신 교수의 학회지 <리라>에 게재되며 아시아종교평화학회 창립을 위한 제2회 학술대회는 내년 1월18일~19일 일본 조치(상지)대학교에서 '국가와 종교'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종교평화학회 준비를 위한 학술대회가 레페스포럼과 원불교평화행동 공동 주최로 성주에서 열려 발표자와 토론자, 청중들 간에 활발한 평화 담론이 펼쳐졌다.
아시아종교평화학회 준비를 위한 학술대회가 레페스포럼과 원불교평화행동 공동 주최로 성주에서 열려 발표자와 토론자, 청중들 간에 활발한 평화 담론이 펼쳐졌다.
아시아종교평화학회 준비를 위한 학술대회가 레페스포럼과 원불교평화행동 공동 주최로 성주에서 열려 발표자와 토론자, 청중들 간에 활발한 평화 담론이 펼쳐졌다.

[2018년 11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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