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여의도교당서
서울시, 교구 여성회 주관

[원불교신문=나세윤] 서울교구 여성회(회장 고영심)가 한강 자살자를 위한 특별 합동천도재로 자살자 영혼을 천도했다. 18일 여의도교당에서 열린 특별 합동천도재는 불전헌배, 법어합독, 특별천도재, 법훈인과 회장단, 재가3단체장 분향, 설법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가 주최하고 서울교구 여성회가 주관한 특별천도재는 9월 서울여성회 월례회를 계기로 자살자 천도재를 지냈다. 같은 달 서울교구는 출가교역자를 대상으로 자살예방을 위한 강사를 초청했고, 10월에는 서울시청에서 원불교를 비롯 개신교, 불교, 천주교가 참여해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 열린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합동천도재는 그 연장선의 종교의식이다. 

축원문에서 "수많은 영혼들의 영로를 밝히기 위해 '서울교구 여성회'가 한강에서 자살한 영가들을 위해 천도재를 지내게 됐다"며 "여의도교당 교도와 서울 여성회 회원들이 한강에서 생을 마감한 영가들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발원하오니, 하루속히 몸 받아 새 삶을 열어가기를 축원한다"고 염원했다. 

여의도교당 김덕수 교무는 설법을 통해 '우리 삶의 소중함'을 설파했다.

김 교무는 "<대종경> 천도품 1장에 '나이 40이 넘으면 죽어가는 보따리를 챙기기 시작하여야 죽어갈 때 바쁜 걸음을 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며 "자살자 모두 얼마나 삶이 싫고 두려웠으면 죽음을 생각했을까. 우리가 한강에서 자살한 영혼들을 위해 어떤 위로와 천도를 모셔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탐진치의 속박의 길을 놓고, 계정혜 해탈의 길을 찾아 무량세계 무량겁을 통하여 한없는 복록의 길을 개척하기 바란다"고 염원한 뒤 "마음을 깨치면 십이인연을 굴리고, 마음이 어두우면 십이인연에 끌려 다닌다"는 법구로 영가를 위로했다. 

[2018년 11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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