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음방송 창사20주년 행사
좌산상사 초청 대법회·공연

11월25일 강남교당에서 진행된 WBS원음방송 창사20주년 초청 대법회에서 좌산상사는 방송국 개국에 따른 에피소드를 전하며 방송교화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원불교신문=나세윤] 창사 20주년을 맞은 WBS원음방송이 좌산상사 초청 대법회와 기념공연으로 자축하며 시청자들의 후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11월25일 강남교당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창사 20주년을 되돌아보며 성인이 된 원음방송이 한 걸음 더 도약하겠다는 약속의 자리였다. 

이관도 원음방송 사장은 "당시 좌산종법사께서 교법의 대중화를 위해 원음방송국을 개국해 주셨다"며 "개인적으로 18년 동안 방송교화를 하면서 우여곡절이 참 많았지만, 원음방송이야말로 가장 큰 교당이고, 가장 큰 교구라고 생각한다. 특히 WBS TV개국은 라디오 이상의 교화방송으로 파급효과가 증명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간 후원을 아끼지 않은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축사에 나선 오도철 교정원장은 "20년 전 지방의 아주 작은 방송사로 출발해 지금은 전국방송의 면모를 갖췄다"며 "세상은 갈수록 원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데, 이에 부응해 원음방송 라디오와 TV가 교법의 사회화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더욱 올곧게 성장하는 원음방송이 되길 염원했다. 

오전 강남교당 설법에 이어 법좌에 오른 좌산상사는 원음방송 개국 과정의 에피소드와 방송교화의 위력, 세상을 향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했다.

좌산상사는 "방송국 개국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주년이 돼 감개무량하다"며 잠시 상념에 잠겼다. 이어 "내게 방송국 설립에 용기를 주신 분은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이라며 "젊은 시절 그 분과의 만남 이후 방송국 설립은 나의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좌산상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원음방송국 설립에 협력해 준 정관계 인사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그 분들을 만나면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나 대신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만큼 방송국 설립은 미약한 교세로 불가능해 보였지만 민족종교와 마음공부 등 당위성에 공감한 유력 인사들이 적극 협조해 개국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좌산상사는 "라디오 전국화, 한방TV를 거쳐 WBS TV 개국은 우리 교단에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며 "'맑고 밝고 훈훈한' 방송을 표방하며 출범한 원음방송의 1시간은 단순한 1시간이 아니다. 만 시간 혹은 수백만 시간이 되는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버스 혹은 택시, 해외에서 방송을 듣고 입교했다는 교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며 사회가 교법문화로 거듭날 때까지 더욱 정진할 것을 주문했다.

좌산상사는 "어느 계기를 마련해 원음방송 스스로 자립해 운영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이 부분을 늘 화두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부 초청 대법회가 끝난 후 그 자리에서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김보경 교수가 지휘하는 WBS 합창단이 무대 첫 문을 연 뒤 걸그룹 버스터즈, 가수 송해·김수희·이규석, 소리꾼 박애리 등이 출연해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곡들을 불러 격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20주년 행사에는 한덕천 서울교구장,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 최준명 요진건설산업(주) 회장, 김원도 (주)와이즈비젼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창사20주년을 축하했다. 

[2018년 12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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