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종교인평화회의
2018 생명존중 세미나

부산종교인평화회의 주최 올해 생명존중세미나 주제는 ‘죽임의 세계에서 살림의 세계로’로 원불교 측 토론자로는 김인서 교무가 참가했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 주최 올해 생명존중세미나 주제는 ‘죽임의 세계에서 살림의 세계로’로 원불교 측 토론자로는 김인서 교무가 참가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부산종교인평화회의가 생명존중 세미나를 열고 심각해지고 있는 생명경시풍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1월20일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관에서 열린 '2018 생명존중 세미나'는 '죽임의 세계에서 살림의 세계로'를 주제로 잡았다. 원불교·천주교·불교·천도교 대표로 김인서 교무, 사상구종합복지관장 이윤호 신부, 불교환경연대 유정길 운영위원장, 영산대학교 송봉구 교수 등 4명의 토론자가 참가했고 동명대학교 장재진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유정길 운영위원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오늘 우리 사회는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피해의식, 패배감, 열등의식을 양산하며 사회적 상처를 쌓아가고 있다"며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경쟁하지 않는 것이다. 목표를 추구하되 목표에 집착하지 않고 과정과 관계를 소중히 하는 삶을 되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인서 교무가 "경쟁을 부정하다보면 평등, 공동체를 우선으로 하는 모순에 빠져 또다른 이분법을 낳게 될 수 있다"며 "이사병행, 영육쌍전 등 대종사의 가르침에 따라 양쪽을 다 취하면서 중도를 잡아야한다는 원불교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견을 내놓아 토론자들 사이에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특히 괴정교당 고화중 교도는 질의응답 시간에 "최근 뉴스를 보면 생명경시 관련 사건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사회 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 종교인의 합력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정산 스님은 "생명은 인간의 이익이 기준이 아닌 생명 본래의 귀중함으로, 서로 상생하는 생명의 순환구조로 이해되고 존중돼야 한다"며 "부산종교인평화회의가 종교를 초월한 생명존중을 실천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함께하는 화합과 평화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95년 부산의 6대 종단 지도자들이 모여 발족한 부산종교인평화회의(BCRP)는 해마다 생명존중 세미나, 평화예술제, 호국영령 합동위령제 등을 개최하며 종교간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11월29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18 부산종교인 평화예술제에는 400여 명의 종교인과 일반 시민들이 참석해 부산울산 원음합창단을 비롯한 각 종단 대표의 공연을 즐겼다. 

생명존중세미나에는 원불교·천주교·불교·천도교 교도 50여 명이 참가했다. 세미나 종료 후 토론자들과 원불교 교도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2018년 12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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