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55년, 경륜 담아
가장 인간적인 대종사 그려

은덕문화원에서 열린 〈소태산 평전〉 출판기념회에서 이혜화 작가(가운데)가 곽진규 기타리스트의 공연을 보고 있다.

[원불교신문=나세윤] 이혜화 작가의 〈소태산 평전〉이 '원불교 교조 박중빈 일대기'를 부제로 출판돼 또 하나의 역작 탄생을 알렸다. 

11월23일 은덕문화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저자 이혜화(법명 경식) 작가는 "평전을 쓰게 된 계기는 열반한 항산 김인철 종사의 말씀이 한몫했다. 소태산 소설을 쓰고 있을 무렵, '평전을 써야지 소설은 왜 써'라고 하신 한 말씀이 화두가 돼 나를 이렇게 이끌었다"고 운을 뗀 뒤 "소태산은 우리에게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제는 신성화, 미화돼 '박중빈'이라는 이름만 써도 기분 나빠하는 분위기다. 이번 평전은 인간 대종사의 진면목을 드러내기 위해 썼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내가 쓴 글을 누가 읽어나 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며 "이런 나의 고민을 해결해 준 사람은 북바이북 편집장으로 '선생님 글이 잘 읽혀요'라고 응원해 큰 힘을 얻었다. 평전에 대한 평가는 내가 지은 업보로 알고 지고 가겠다"고 산고의 고통을 전했다. 

〈소태산 평전〉은 저자가 연구해온 성과에 바탕해, 3년간의 추가 취재와 검증을 거쳤다. 영산에서-땅을 열고 하늘도 열고, 변산에서-숨어서 그물을 짜다, 익산에서-일원화 꽃을 피우다, 수난기-그래도 적은 없다, 입멸-소태산의 만고일월, 대단원-춤추는 니르바나 등 여섯개의 큰 꼭지로 평전은 전개된다. 〈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1991), 소설 〈소태산 박중빈〉(2004), 〈원불교의 문학세계〉(2012)를 저술한 저자는 신앙생활 55년 만에 소태산 대종사의 진면목을 평전으로 완성했다.

이선종 원로교무는 "봉산님(저자의 법호)은 남다른 교육관과 헌신적인 인재양성으로 존경받는 교육자였고, 서원과 특별한 신성을 지닌 참다운 신앙인, 구도자였다"며 "숙겁의 인연으로 소태산 대종사를 일구월심 영생의 스승으로 모셨고, 포부와 경륜을 체득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왔다. 그 무서운 구도의 집념과 오랜 정성, 적공이 오늘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평전 출판을 축하했다. 이 원로교무는 축사가 끝난 후 재가출가 교도를 대표해 큰 절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역작의 탄생을 기렸다. 장재훈 원불교문인협회장의 축시, 한기호 북바이북 발행인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관련기사 15면

출판기념회는 이공현 문화사회부장의 약력소개와 기타리스트 곽진규(법명 인범) 교도의 축하 공연이 있었다. 김창규 중앙교의회 의장을 비롯해 조정제 전 해양수산부장관, 원불교문인협회 관계자, 이관도 원음방송 사장, 김원도 (주)와이즈비젼 사장, 소태산 아카데미 동문 등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해 평전 출판을 축하했다. 

[2018년 12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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