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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청년들 진로에 등불 되자
[청년칼럼] 청년들 진로에 등불 되자
  • 김도길 교도
  • 승인 2018.12.06
  • 호수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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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길 교도] 청년회 활동을 하다보면 도중에 종교 활동을 중단하고 일상생활에 집중하는 청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교당으로의 발길이 뜸해진 교우들에게 그 연유를 묻자 신앙심에 대한 문제부터 학업에 대한 문제까지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특히 요즘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취업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종교 활동을 쉬고 있는 청년들이 가장 많았다. 취업에 대비한 활동에 투자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종교 활동에 대한 시간 투자를 줄이게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무엇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자 그런 투자를 하고 있는지 목적이 뚜렷하지 않아 마음이 혼란스럽고 종교 활동에 할애할 심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취업을 목전에 두고 압박감을 느껴 나름대로 무엇인가 열심히 준비는 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의 진로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해 뚜렷한 목적 없이 마구잡이로 준비를 하다 보니 더욱 여유를 가지기 힘들다고들 말을 한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자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대학에서 학생들 진로·취업상담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학생들을 상담하다보면 취업 상담에 대한 심리적 고충을 종교의 힘으로 이겨내거나 그 안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원불교에 속한 청년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종교라고 표방하는 우리 원불교가 실제 요즘 청년들에게는 왜 실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다.

진로·취업에 대한 공부를 한 입장에서 원불교라는 종교를 바라보면 큰 틀에서 이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기본적으로 원불교 공부의 시작은 본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있기에 진로의 기본인 자기탐색과 그 궤를 같이 한다. 때문에 원불교 공부법을 진로와 연결 짓는다면 청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인 진로에 대한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만 잡아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오늘날 청년들은 어떤 행위를 할 때, 뚜렷한 필요와 목적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종교 역시도 마찬가지다. 청년층의 종교 참여유도가 어렵다고는 하나 본질적으로 청년층이 갈망하고 요구하는 부분을 우리 원불교가 적절히 해소해 줄 수 있다면 참여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원불교의 교리와 공부법은 실생활에 실천됐을 때라야 가장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청년들의 생활에 밀접해 있으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기탐색을 바탕으로 한 진로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 시키고 확대한다면 청년과 교당의 고민 모두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원불교의 교리와 공부법이 가진 힘으로,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어두운 청년들의 앞길에 환한 등불이 되어 줄 수 있는 원불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부송교당

[2018년 12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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