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취임 후 첫 직책연수
오도철 교정원장과 자유토론

4일~6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된 교구장 직책연수에서 교구장들이 '교구장 역할 모델' 시간을 통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교구장 표준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리더십은 '소통'이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 잠재욕구까지 파악하는 조사방법론 '고객 공감'이 주목됐다.

4일~6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된 교구장 첫 직책연수는 리더의 기본기와 업무혁신 대화를 기반으로 교구장 역할 모델 강화에 비중이 실렸다. 이번 연수에서 진행을 맡은 전북대학교 봉현철(법명 명근) 교수는 '고객 공감 지도', '교구장의 비즈니스 모델과 역할모델', '90일 도서연구', '교구장협의회 운영계획 수립'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교구 교화 정책으로의 연계를 포커싱 했다.  

"현장의 일선 교무와 재가교도,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교구장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고 주문한 봉 교수는 '고객 공감(Ethnography·문화인류학적인 접근)'의 체계적인 파악을 강조했다. '고객 공감'은 설문조사가 아닌 심층인터뷰나 관찰을 통해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 잠재욕구까지 파악하는 조사방법론이다. 

봉 교수는 "구성원들의 현존하는 욕구뿐만 아니라 잠재돼 있는 욕구까지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노력이 바탕 돼야 한다"면서 "이를 전제로 교구 내 교화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구장의 비즈니스 모델과 역할모델'로 교육의 깊이를 더한 그는 '꼭 해야 할 언행'과 '하지 말아야 할 언행' 등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참가자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교구장 역할의 표준 모델을 수립했다. 이를 참고로 각 교구의 상황과 교구장 개인의 리더십 특성을 감안해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역할모델을 정립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에 앞서 리더의 기본기 시간에는 사고촉진 질문, 주의 깊은 경청, 진정성 어린 칭찬, 사랑을 담은 질책 등 리더로서의 자질을 실천할 구체적인 항목들이 제시됐다. 봉 교수는 "리더는 모든 언행에 까닭이 있어야 한다. 그 까닭을 구성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리더는 본의를 잘 설명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결국 리더십은 '소통'이다"고 강조한 봉 교수는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칭찬과 질책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질책을 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다. 이를 위해 질책의 4단계(상황, 기대, 관찰된 행동, 결과)에 맞춰 질책할 내용을 적은 다음 감정을 완전히 없앨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칭찬 또한 사실을 근거로 본인이 직접 관찰한 바를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정치적 의도는 배제해야 함을 예시를 들어 설명하며 교육의 이해를 높였다. 

한편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교구장 직책연수에는, 시작의 시간으로 교구장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김일상 교무의 강의와 중요의사결정을 위한 재무정보 시간이 주어졌다. 또한 '우리, 어떻게 교화할까요'라는 주제로 오도철 교정원장 등 교정원 간부들과의 자유토론 시간도 마련됐다.

4일~6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된 교구장 직책연수에서 교구장들이 '교구장 역할 모델' 시간을 통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교구장 표준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4일~6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된 교구장 직책연수에서 교구장들이 '교구장 역할 모델' 시간을 통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교구장 표준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4일~6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된 교구장 직책연수에서 교구장들이 '교구장 역할 모델' 시간을 통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교구장 표준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2018년 12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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